1인당 10만4천원 감소…직원 수는 1만3천명 증가
작년 한 해 10대그룹 상장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재벌닷컴이 2017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대그룹 93개 상장사의 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은 8천91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8천101만8천원보다 10만4천원(0.1%) 정도 줄어든 수치다.
10대그룹이 정부의 고용 증진 정책에 발맞춰 직원 수를 일부 늘리면서 평균 연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대그룹 93개 상장사의 전체 직원 수는 62만6천859명으로 전년의 61만3천696명보다 1만3천163명(2.1%)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직원은 49만4천828명으로 전년의 48만7천57명보다 1.6% 늘었고, 여자 직원은 12만6천639명에서 13만2천31명으로 4.3%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LG와 삼성, GS, 현대차 등이 각각 1천명 이상 늘렸으나 한화나 현대중공업은 1천명 이상 감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LG그룹 상장사 직원 수가 전년보다 6천185명(5.56%) 늘어난 11만7천514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LG이노텍 직원이 3천명 넘게 늘어났고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각각 1천명 이상 직원이 증가했다.
전체 직원 규모가 18만5천571명으로 가장 큰 삼성그룹 상장사 직원 수도 전년보다 5천73명(2.81%) 증가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2천명 이상의 직원을 줄였지만, 삼성전자 직원이 전년보다 6천584명 증가했다.
GS그룹은 전년보다 3천325명(19.2%) 늘면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GS리테일 직원만 2천400명이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현대차그룹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1천명 안팎의 직원을 늘리며 전체 직원 수가 전년보다 1천853명(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SK그룹(978명), 롯데그룹(153명), 농협그룹(13명) 등의 순으로 직원 수가 증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체 직원 수가 2016년보다 2천315명 줄어 10대그룹 중 감원 규모가 가장 컸다. 한화그룹과 포스코그룹도 각각 1천715명, 289명 순감했다.
그룹별 상장사 직원 평균 연봉은 농협그룹 9천951만1000원, 삼성그룹 9천748만4000원, 현대차그룹 8천889만8000원, 포스코그룹 8천93만7000원, SK그룹 7천872만8000원 등 순이다.
롯데그룹 직원 평균 연봉이 4천203만1000원으로 가장 적고 GS그룹도 4천292만4000원으로 상위권의 절반에 못 미쳤다.
10대그룹 소속 상장사 중에선 삼성전자(1억1천7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1천100만원), NH투자증권(1억900만원), SK텔레콤(1억600만원), (주)LG(1억471만원), 삼성카드(1억100만원), LG상사(1억원) 등 7곳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