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인구주택총조사
역전 시점 1년 당겨져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노인 인구는 677만 5000명이다. 같은 시점 유소년 인구 676만 8000명을 근소한 차이나마 앞질렀다. 전년보다 유소년 인구는 13만 8000명(2.0%) 줄고, 고령 인구는 20만 6000명(3.1%) 늘면서 사상 첫 역전이 일어났다.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도 100.1로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지난해 장래인구추계 때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하는 시점으로 올해를 제시했다. 가뜩이나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선진국보다 빠른 상황에서 그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진 것이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장래인구추계는 2015년 자료를 토대로 예상한 것인데, 실제 출생·사망 통계를 대입해 보니 역전 시점이 1년 당겨졌다”며 “당초 예측보다 출생률이 더 떨어지면서 인구구조가 더욱 빨리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21.3%)은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이미 진입했다. 전북(18.4%)과 경북(18.2%) 등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대비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 부양비는 2010년 22.2에서 지난해 18.6으로 떨어진 반면, 노년 부양비는 같은 기간 15.1에서 18.7로 껑충 뛰었다. 한창 일할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8.7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 지역별로 보면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군(617.7)이었고 울산 북구(36.4)가 가장 낮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9-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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