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G20 회의 후 금융시장 안정…수출에 신경쓰겠다”

김동연 “G20 회의 후 금융시장 안정…수출에 신경쓰겠다”

입력 2017-07-12 09:21
수정 2017-07-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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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일본과 재무장관회의·러시아와 부총리급 경제과학기술위 개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주요 20개국(G20)에서 여러 정상이 모여 북핵을 논의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나라 정상과 회의한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안정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면서 “G20 회의 기간 중 가장 큰 이슈는 북핵 미사일이었는데 회의 직후에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미국) 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추세 등이 우리기 관리해야 할 대외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러한 리스크 관리에는 범정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달 말 새 정부의 경제 및 사회정책 방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인데, 정책이 구체화되고 일관성있게 추진되면 대외 리스크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와 같은 대내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총리는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가 나가야 한다”면서 “선제적으로 개별리스크에 대한 관리·점검을 통해 시나리오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수출과 무역수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G20에서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면서 “지금 정부 정책이 기업 수출에 방점을 덜 둔다는 인상을 받는데 세계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관리 쪽에 정책적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단절된 정상회의를 복원,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등과 경제협력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과는 연내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고, 러시아와는 부총리급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키로 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 러시아에는 한 단계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잠재력이 큰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와는 교류 확대 등의 좋은 계기를 만들었으니 경제부처에서 후속조치를 활발하게 진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열린 경제현안간담회는 기존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대신하는 회의체다. 사안에 따라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경제수석 등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간담회에 청와대에서는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참석했고, 환경부와 문체부, 외교부, 농림부, 국토부, 해수부,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4명의 여성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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