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출 쌍끌이… 6분기 만에 1.1% ‘깜짝 성장률’

건설·수출 쌍끌이… 6분기 만에 1.1% ‘깜짝 성장률’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7-06-02 20:40
수정 2017-06-0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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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총생산 384조 2846억원…4월 발표보다 0.2%P 올라 1%대 회복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1.1%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0.9%)보다 0.2% 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6분기 만에 1%대 성장률로 회복됐다.
2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84조 2846억원(잠정치)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3분기(1.3%)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속보치 발표 때 반영되지 않았던 지난 3월 건설투자와 기업 실적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수출이 올 1분기 성장을 주도했다”며 “특히 1%대의 성장세를 보인 2015년 3분기의 경우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가 작용했지만, 올 1분기 성장세는 정부보다 민간이 주도한 것이어서 성장의 질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건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6.8% 증가해 지난해 1분기(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속보치보다도 1.5% 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활황이 이어지면서 주택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4.4% 늘었다. 지식생산물투자의 경우 소프트웨어 등에서 0.3% 증가하며 속보치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장비 수출 호조로 2.1%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식료품과 담배 등에서 줄었지만 해외 여행객의 국외 소비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GDP 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이 2010년 4분기(2.2%) 이후 6년 3개월 만에 2.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역시 5.3%로 2009년 1분기(6.2%)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농림어업이 5.9%, 서비스업은 0.2%를 기록했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에서는 건설투자가 1.1% 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수출이 0.9% 포인트, 설비투자가 0.4% 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03조 931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7% 늘었다. GNI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계부채나 부동산과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회복으로 GDP 수치만 개선된 것”이라면서 “단순하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정 투입을 압박하기보다는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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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6-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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