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취임 1∼2년 사이 수익률 가장 높아”“코스피 최고치 경신후 2,697∼2,818 박스권 움직일 듯”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19대 대통령은 이변이 없다면 코스피가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국내 증시가 역대 대통령 취임 1∼2년에 평균적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를 근거로 기술적 분석을 해보면 앞으로 2년간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고 이어 새로운 지평을 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고 나서 2,697∼2,818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케이프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이 대통령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13대부터 18대까지 6명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경기와 금리’ 방향성에 따라 임기 1∼2년 차 평균 수익률이 23∼26%로 가장 높았다가 이후 소폭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계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와 대통령 취임 시점이 맞물리거나 취임 1∼2년 후와 겹칠 때 코스피가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며 “그러다가 임기 중반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는 시기가 오면 위험자산인 주식이 하락하는 국면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6명의 대통령 취임 전날과 임기 종료일 종가를 비교한 코스피 등락률을 보면 최고 183.70%, 최저 -19.64%로 금리 등에 따라 격차가 컸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이 집권한 1988년 2월 25일부터 1993년 2월 24일 기간에 코스피는 656에서 672로 2.44%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14대 김영삼 대통령 재임 기간(1993년 2월 25일∼1998년 2월 24일)에는 코스피가 임기 말에 540으로 19.64% 떨어졌다.
이후 1998년 2월 25일에 취임한 15대 김대중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여 2003년 2월 24일 616으로 14.07% 올랐다.
16대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인 2003년 2월 25일부터 2008년 2월 24일까지 코스피는 616에서 1,686으로 183.70%나 뛰었다.
다음으로 집권한 이명박 대통령 임기 때도 코스피는 19.69% 올라 2,018로 마쳤다.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해 탄핵 결정이 내려진 올해 3월 10일까지 코스피는 3.91% 상승했다.
지 센터장은 “6명의 대통령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도 재임 기간 중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 시기가 가장 늦게 찾아온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런 점을 고려하면 19대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는 기술적 분석의 정석대로 움직여 상승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됐다.
지 센터장은 “코스피는 지난달 말 현재 기술적 분석상 상승 추진 파동의 고점인 2,231을 돌파한 후 기존 박스권의 2배 수준인 2,697∼2,818을 상승 목표로 한 흐름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22∼28% 상승한 수준으로 대통령 취임 1∼2년 차 코스피 평균 수익률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관점에서 가치주 영역에 속한다”며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를 때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이달에 재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스피는 2,220선을 넘나들며 6년 만에 사상최고치(2,228.96)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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