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폭격·北리스크 부각에 금펀드 수익 ‘고공행진’

시리아폭격·北리스크 부각에 금펀드 수익 ‘고공행진’

입력 2017-04-16 10:37
수정 2017-04-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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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추세도 금값 상승에 한몫

최근 미국의 시리아·아프가니스탄 공습과 대북 압박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자 금(金)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시장에서 지난 14일 금은 1온스당 1천28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오른 것으로 지난해 말 종가(1천149.30달러)와 비교하면 12% 오른 것이다.

최근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시 달러 약세 추세가 진행된 것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는 보완재 성격의 안전자산으로 취급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대체 투자수단인 금에 수요가 몰린다.

금값 상승에 따라 국내 금 펀드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 결과 지난 13일 기준으로 IBK골드마이닝자2[주식]종류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33%에 달했다.

IBK골드마이닝자1[주식]종류A(12.32%)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11.83%)도 한 달 만에 10% 넘는 이익을 거두는 등 인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금 펀드가 같은 유형의 수익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와 커머더티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17%와 3.70%에 그쳤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 H)도 최근 한 달간 11.14%의 이익을 거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11%에 달한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지면서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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