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험인양, 높은 파도에 시도 못해

세월호 시험인양, 높은 파도에 시도 못해

입력 2017-03-19 15:05
수정 2017-03-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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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2일 이후 기상여건 보면서 진행 여부 결정”

세월호 인양 전 최종 점검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다만 높은 파고가 예보됨에 따라 선체를 1∼2m 들어 올리려던 시험인양은 시도하지 않았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장비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이 이날 모두 마무리됐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66개 유압잭과 와이어(인양줄)의 인장력, 중앙제어장치 센서들에 대한 시험과 일부 보완작업을 벌였다.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까지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17일 오후부터 약 26m까지 잠수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7일 저녁부터 유압잭 제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작동 상태를 정확하게 감독할 수 있는지, 와이어에 장력이 정확히 전달되는지 등을 점검한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18일 저녁부터 진행된 와이어 장력 테스트 과정에서는 일부 와이어가 꼬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와이어와 스트랜드잭이 연결되는 ‘앵커’가 강한 장력에 의해 회전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인양단은 앵커가 회전하지 않도록 강한 철재로 된 꼬임 방지 장치를 설치한 후 19일 오후 다시 시험해 정상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당초 인양단은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상 예보에서 20∼21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시험인양을 보류했다.

인양작업은 선체 손상을 막기 위해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 1m·풍속 10㎧ 이하인 때에만 진행한다.

인양단은 일단 유압잭에 연결된 와이어를 이완시켜 대기하고 22일 이후의 기상여건을 보면서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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