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주요 서비스요금까지 같이 뛰면서 서민들은 더 큰 ‘물가 충격’과 ‘소비 위축’을 경험하고 있다.
한 품목이 뛰면 다른 품목으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식품과 달리, 수도·교통·쓰레기봉투 등 공공서비스나 미용·이용 등 필수 민간서비스 등은 쉽게 줄이거나 대체하기 어렵다. 또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오름폭이 식품보다 크지 않아도 서민 살림살이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난 1년간 쓰레기봉투료·하수도료·교통료 등은 전국적으로 5~20% 뛰었고, 음식점 소주·김밥 등 외식가격과 교통요금·영화관람료·미용료·목욕료 등도 지역에 따라 인상률이 10%를 넘는 곳도 많았다.
◇ 충남 목욕료, 인천 미용료 10~16% 급등
연합뉴스가 15일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자치부의 민간·공공서비스 요금 현황 자료를 조사한 결과,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의 작년 12월 기준 세탁료, 숙박료(여관),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는 1년 전(2015년 12월)보다 눈에 띄게 올라있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최고급 업소부터 대중 업소까지 서비스의 질과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당국은 그중에서도 비교적 객관적으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일부 품목(5개)만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1년간 5개 서비스의 가격 인상률은 평균 1.4%에 불과했지만, 목욕료는 광주·울산·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라 평균 인상률이 3%에 이르렀다.
평균 목욕요금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6천364원에서 6천538원으로 올랐고, 충남은 1년 전 5천100원에서 지난달 5천600원으로 무려 9.8%나 뛰었다.
성인여자 커트 요금(1회)을 기준으로 미용료 수준도 대다수 지역에서 높아져 평균 상승률(2.1%)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의 두 배를 넘었다.
미용료가 가장 비싼 곳은 대구로, 1만6천833원에서 1만7천667원으로 1년간 약 5% 더 비싸졌다.
인천에서는 1년 사이 평균 미용료가 1만1천500원에서 1만3천333원으로 15.9%나 뛰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 제주 김밥값 24%↑ 전국 갈비탕·불고기 등 외식비도 ‘들썩’
외식비 물가 오름세도 만만치 않았다.
김밥, 칼국수,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등 8개 외식메뉴 가운데 지난 1년간 가장 눈에 띄게 가격이 오른 것은 김밥이었다.
특히 제주에서는 김밥 1인분 평균 가격이 2천833원에서 3천500원으로 1년새 23.5%나 뛰었고, 서울에서도 3천400원에서 3천731원으로 9.7% 올랐다.
제주에서는 김밥 뿐 아니라 삼겹살, 김치찌개 백반 등의 가격도 10% 이상 오르는 등 1년간 음식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조사 대상 8개 음식 중 냉면, 삼겹살, 삼계탕을 제외한 5개 메뉴의 평균 판매가 수준이 높아졌다.
서울에서 작년 12월 기준 1인분 평균 가격은 ▲ 냉면 8천77원 ▲ 비빔밥 7천962원 ▲ 김치찌개 백반 5천731원 ▲ 삼겹살(200g) 1만3천 원 ▲ 자장면 4천731원 ▲ 삼계탕 1만3천692원 ▲ 칼국수 6천577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물가지수 통계를 봐도 작년 12월 기준 갈비탕(6%), 불고기(5%), 삼겹살(3.4%), 생선회(4.1%), 스테이크(3.8%), 볶음밥(3.9%), 자장면(3.7%), 짬뽕(3.6%) 등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2015년 평균보다 3~6% 비싸졌다.
◇ 공공요금도 불안…상·하수도료·쓰레기봉투값 줄줄이 인상
공공요금 중에서는 도시가스 소매요금과 가정용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값 등이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도시가스료 소매요금은 조사 대상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 등 5곳을 제외한 11곳에서 인상됐다.
상수도료는 11곳에서, 하수도료는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14곳에서 일제히 올랐다.
쓰레기봉투 요금과 하수도료의 경우 지역에 따라 지난해 이미 올랐거나 올해 초부터 추가 인상됐다.
서울시 상당수 자치구는 지난 1일부터 쓰레기봉투 요금을 440원(20ℓ들이 1장)에서 490원으로 올렸다. 서울 하수도료는 올해 1월부터 평균 10% 올랐고, 앞으로 2019년까지 매년 10%씩 더 인상될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비도 들썩이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8월 시내버스와 지하철요금이 인상됐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교통카드 기준 성인요금이 기존 1천100원에서 1천250원으로 150원(13.6%) 올랐다.
대구 시내버스와 지하철요금도 같은 기준으로 지난달 1천100원에서 1천250원으로 올랐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도시철도 요금과 경전철 기본요금을 인상할 계획이고, 경상남도도 다음 달부터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각종 공공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지방자치단체가 많아 올해도 생활물가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
한 품목이 뛰면 다른 품목으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식품과 달리, 수도·교통·쓰레기봉투 등 공공서비스나 미용·이용 등 필수 민간서비스 등은 쉽게 줄이거나 대체하기 어렵다. 또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오름폭이 식품보다 크지 않아도 서민 살림살이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난 1년간 쓰레기봉투료·하수도료·교통료 등은 전국적으로 5~20% 뛰었고, 음식점 소주·김밥 등 외식가격과 교통요금·영화관람료·미용료·목욕료 등도 지역에 따라 인상률이 10%를 넘는 곳도 많았다.
◇ 충남 목욕료, 인천 미용료 10~16% 급등
연합뉴스가 15일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자치부의 민간·공공서비스 요금 현황 자료를 조사한 결과,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의 작년 12월 기준 세탁료, 숙박료(여관),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는 1년 전(2015년 12월)보다 눈에 띄게 올라있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최고급 업소부터 대중 업소까지 서비스의 질과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당국은 그중에서도 비교적 객관적으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일부 품목(5개)만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1년간 5개 서비스의 가격 인상률은 평균 1.4%에 불과했지만, 목욕료는 광주·울산·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라 평균 인상률이 3%에 이르렀다.
평균 목욕요금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6천364원에서 6천538원으로 올랐고, 충남은 1년 전 5천100원에서 지난달 5천600원으로 무려 9.8%나 뛰었다.
성인여자 커트 요금(1회)을 기준으로 미용료 수준도 대다수 지역에서 높아져 평균 상승률(2.1%)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의 두 배를 넘었다.
미용료가 가장 비싼 곳은 대구로, 1만6천833원에서 1만7천667원으로 1년간 약 5% 더 비싸졌다.
인천에서는 1년 사이 평균 미용료가 1만1천500원에서 1만3천333원으로 15.9%나 뛰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 제주 김밥값 24%↑ 전국 갈비탕·불고기 등 외식비도 ‘들썩’
외식비 물가 오름세도 만만치 않았다.
김밥, 칼국수,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등 8개 외식메뉴 가운데 지난 1년간 가장 눈에 띄게 가격이 오른 것은 김밥이었다.
특히 제주에서는 김밥 1인분 평균 가격이 2천833원에서 3천500원으로 1년새 23.5%나 뛰었고, 서울에서도 3천400원에서 3천731원으로 9.7% 올랐다.
제주에서는 김밥 뿐 아니라 삼겹살, 김치찌개 백반 등의 가격도 10% 이상 오르는 등 1년간 음식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조사 대상 8개 음식 중 냉면, 삼겹살, 삼계탕을 제외한 5개 메뉴의 평균 판매가 수준이 높아졌다.
서울에서 작년 12월 기준 1인분 평균 가격은 ▲ 냉면 8천77원 ▲ 비빔밥 7천962원 ▲ 김치찌개 백반 5천731원 ▲ 삼겹살(200g) 1만3천 원 ▲ 자장면 4천731원 ▲ 삼계탕 1만3천692원 ▲ 칼국수 6천577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물가지수 통계를 봐도 작년 12월 기준 갈비탕(6%), 불고기(5%), 삼겹살(3.4%), 생선회(4.1%), 스테이크(3.8%), 볶음밥(3.9%), 자장면(3.7%), 짬뽕(3.6%) 등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2015년 평균보다 3~6% 비싸졌다.
◇ 공공요금도 불안…상·하수도료·쓰레기봉투값 줄줄이 인상
공공요금 중에서는 도시가스 소매요금과 가정용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값 등이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도시가스료 소매요금은 조사 대상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 등 5곳을 제외한 11곳에서 인상됐다.
상수도료는 11곳에서, 하수도료는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14곳에서 일제히 올랐다.
쓰레기봉투 요금과 하수도료의 경우 지역에 따라 지난해 이미 올랐거나 올해 초부터 추가 인상됐다.
서울시 상당수 자치구는 지난 1일부터 쓰레기봉투 요금을 440원(20ℓ들이 1장)에서 490원으로 올렸다. 서울 하수도료는 올해 1월부터 평균 10% 올랐고, 앞으로 2019년까지 매년 10%씩 더 인상될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비도 들썩이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8월 시내버스와 지하철요금이 인상됐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교통카드 기준 성인요금이 기존 1천100원에서 1천250원으로 150원(13.6%) 올랐다.
대구 시내버스와 지하철요금도 같은 기준으로 지난달 1천100원에서 1천250원으로 올랐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도시철도 요금과 경전철 기본요금을 인상할 계획이고, 경상남도도 다음 달부터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각종 공공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지방자치단체가 많아 올해도 생활물가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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