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일 뿐이라던 페이스북의 커밍아웃… “페이스북, 언론이다”

IT기업일 뿐이라던 페이스북의 커밍아웃… “페이스북, 언론이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7-01-12 22:48
수정 2017-01-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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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프로젝트 전격 발표…현명한 뉴스 선택 교육 등 지원

페이스북이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1일(현지시간) 이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뉴스 리터러시’(가치판별)에 초점을 맞춘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는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공개해 언론사의 정체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피지 시모 페이스북 프로젝트 관리 이사는 “이용자들이 알고 싶어 한다는 관점에서 (정보를) 관리하고 이용자들이 뉴스에 대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CNN 여성 앵커 출신 캠벨 브라운을 뉴스 파트너십 책임자로 임명했다.

페이스북은 우선 비영리단체 ‘뉴스 리터러시’의 공익광고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뉴스보도 신뢰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복스(VOX)미디어, 버즈피드 등 언론사들과 협업하기로 했다.

언론사 협업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구독할 수 있는 즉석 기사 요약 패키지, 유료 구독을 위한 무료 평가판, 기자용 페이스북 자습서 발간, 뉴스 읽기 능력 증진 및 가짜 뉴스 방지 대책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언론사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뉴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세계 최대 정보유통 사이트이면서도 언론사로서의 정체성은 부정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은 진실을 알려주는 중재자가 되는 것을 꺼린다”며 언론의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미 대선 당시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유통·확산을 부추겨 결과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저커버그는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페이스북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18억명 이용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7-01-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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