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사모펀드·벤처캐피탈 2조 푼다

산은, 사모펀드·벤처캐피탈 2조 푼다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3-31 18:22
수정 2016-03-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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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해외 진출 지원… 1조 출자 후 민간 자본과 매칭

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부문에 올해 2조원의 자금을 푼다.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적극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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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6년 간접투자업무 설명회’에서 산은의 펀드 위탁운용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제공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6년 간접투자업무 설명회’에서 산은의 펀드 위탁운용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제공


산은은 31일 PE·VC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2016년 간접투자업무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 산은의 펀드 위탁운용 출자 규모는 총 1조원이다. 이 중 PE펀드는 6000억원, VC펀드는 4000억원이다. PE펀드는 비공개로 투자자들을 모집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자본 참여(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기업 주식을 되파는 투자 형태를 말한다. VC펀드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산은은 민간 자본과 1대1 매칭 방식으로 총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합병(M&A), 해외진출, 중소·중견기업 투자, 구조조정 등의 분야를 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배동근 산은 간접투자3팀장은 “세계 유수 재무적 투자자나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 중국 진출 지원펀드 출자 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펀드시장을 선도하겠다”며 “국내 민간 모험자본 육성 및 건전한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을 맡길 운용사 선정 과정부터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펀드 운용 규모나 업력 등을 꼼꼼히 따져 보겠다는 얘기다. 신생 자산운용사라도 중기특화 금융사는 우대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6-04-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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