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vs 갤럭시’…스마트폰 가을전쟁 막 올랐다

‘아이폰 vs 갤럭시’…스마트폰 가을전쟁 막 올랐다

입력 2015-09-13 11:15
수정 2015-09-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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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놔두고 성능 대폭 개선’3D터치’ 기능 주목’갤노트 조기 등판’ 삼성전자 우세…”1년주기 아이폰s 전략 손봐야”

애플이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선보이면서 숙적 삼성전자와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의 공이 마침내 울렸다

예상대로 아이폰6s에는 전작 아이폰6의 외관을 그대로 따오면서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애플의 전략이 녹았다.

라이벌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배수의 진을 치고 기다렸다. 아이폰보다 한 달여 앞선 지난달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로 선수(先手)를 친 것.

대화면으로 변신한 아이폰6의 열풍에 지난 1년간 고전하던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조기 등판’ 전략이 통할 수 있을까.

지난주 공개된 아이폰6s는 전작 아이폰6와 겉모양은 같다고 보면 된다. 핑크색에 금빛을 가미한 ‘로즈 골드’ 색상 모델이 추가된 것 외에 변화는 없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얼마나 많은 지원금을 책정할는지는 모르지만 출고가 역시 아이폰6와 같다.

그러나 팀쿡 애플 CEO의 말처럼 외관은 비슷해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애플 마니아층이 가장 환영할 만한 건 크게 2가지로 보인다. 카메라 성능 그리고 멀티터치 기능이다.

애플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보다 늘 뒤떨어졌던 카메라 화소 수를 크게 올렸다. 촬영 사진의 만족도는 화소 크기보다는 이미지 센서나 그와 연동하는 소프트웨어 성능에서 많은 영향을 받지만 어찌 됐건 ‘화소 싸움’도 무시할 수 없어서였다.

아이폰6s는 뒷면 카메라가 1천200만 화소, 셀프 촬영에 사용되는 앞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의 렌즈가 장착됐다. 전작 아이폰6 시리즈(후면 800만·전면 120만 화소)보다 각각 400만, 380만 화소가 늘어난 수치다. 4K급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다른 하나는 화면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 명령 인식을 달리하는 ‘3D 터치’ 기능인데 애플이 이번 모델에서 가장 강조한 최첨단 기능이기도 하다.

이는 앞서 맥북과 애플워치에서 선보인 ‘포스터치’(Forcetouch)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것인데 메시지 전송이나 이메일 확인, 사진 촬영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서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아이폰6s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64비트 A9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최대 23개의 LTE 대역을 지원, LTE 속도를 기존보다 2배나 올렸다. 원 모양으로 된 홈 버튼의 반응속도 역시 2배 가까이 올랐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폰6s가 전작 아이폰6처럼 안드로이드 계열 소비자들을 애플의 품으로 끌어올 만큼 매력이 있느냐다.

아이폰6가 일종의 신드롬을 일으킨 원동력은 부쩍 키운 화면크기, 즉 하드웨어의 변화에 있었던 만큼 이번에 이룬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만으로는 집토끼를 지키는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하반기에 각각 다른 모델을 내놓는 데다 이제는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모델마저 프리미엄 라인업에 추가한 데 비해 1년 주기로 내놓는 애플의 ‘아이폰○-아이폰○s’ 전략은 이제 수정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올해 신제품 행사는 대화면 태블릿인 아이패드 프로가 더 관심을 받을 만큼 아이폰6s는 시선끌기에 실패했다”면서 “작년 4분기 아이폰6에 큰코다쳤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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