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난’ 신동주·동빈, 언제 귀국하나

‘왕자의 난’ 신동주·동빈, 언제 귀국하나

입력 2015-07-29 16:35
수정 2015-07-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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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후계를 놓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왕자의 난’을 벌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가 아직 일본에 체류 중인 가운데 그룹 안팎은 귀국 시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쿠데타’에 실패했고, 신 회장은 형의 반란을 일단 진압한 모양새지만 큰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신 전 부회장의 편에 선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의 반격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입장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일본에 갔던 신 이사장 등은 2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총괄회장은 귀국 직후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본인의 집무실 겸 거처에 머무르며 휴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2월 일본에 다녀온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비행기를 탄데다 이틀 연속 비행기를 타면서 고령의 나이에 부담이 됐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아직 일본에 머물고 있다.

롯데그룹은 애초 신 회장 이름으로 29일 오후 6시 45분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일본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이날 오후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해외에 있을 때 갑작스러운 일정 변동을 고려해 통상 잡아두는 여유분의 예약이었다”면서 “언론의 문의가 쏟아져 이마저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번주 내내 일본에 머물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일본 롯데그룹이 동요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전 회장은 후계구도를 뒤집을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신 총괄회장이 이미 귀국한 만큼 이르면 내일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쿠데타’의 주역인 신 전 회장이 귀국할 경우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김포공항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신 회장 형제의 혹시 모를 귀국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취재진이 스무 명 가량 모여 대기하고 있다.

한편 신 전 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했던 장선윤 호텔롯데 해외사업개발담당 상무(신 이사장 딸·신 총괄회장 외손녀)는 소공동 롯데호텔 사무실에 평상시처럼 출근해 근무했다.

연합뉴스 기자가 장 상무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갔지만 그는 언론과의 접촉을 거절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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