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발전 37년…LF쏘나타 70만5천대 수출 효과

고리 1호기 발전 37년…LF쏘나타 70만5천대 수출 효과

입력 2015-06-12 17:23
수정 2015-06-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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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1천436억kWh 누적생산…산업발전·에너지 자립에 기여사업비 1천560억원…경부고속도로 공사비 429억원보다 3배 이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의 12일 결정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고리 원전 1호기는 우리나라 산업과 원전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내서 원자력 발전 역사를 연 고리 1호기는 건설 당시 국가적 리스크를 안고 추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었다.

1969년 건설 협상 당시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31%를 차지하는 거대 프로젝트였다. 1971년 착공 당시 사업비 1천560억원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공사비 429억원보다 3배 이상으로 많다.

고리 1호기는 1979년 2차 오일쇼크 극복에 견인차 노릇을 하는 등 1970년대 ‘한강의 기적’과 에너지 자립에 크게 기여했다.

1978년 고리 1호기 운전시 설비용량은 58만7천kW로, 당시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 659만kW의 약 9%를 차지했다.

당시 고리 1호기 발전 단가는 9.21원/kWh로 화력 발전단가 16.0원/kWh에 비해 42%나 저렴해 연간 약 21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득을 낳았다.

고리 1호기는 그동안 한국 원전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이자 원전 기술 축적의 산실 역할도 수행했다.

1960년대 초 국내 원전 인력들은 선진국에서 기술을 배워왔으나 고리 1호기 경험을 토대로 기술인력 양성의 자립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등 국내 원전 건설 및 운영 기술을 수출하고 해당 분야 전문 인력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등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고리 1호기를 토대로 한국형 원전 OPR1000, 국내 자체 기술에 의한 차세대 원전인 APR1400, APR+ 등을 개발하는 등 원전 수출 기반도 닦았다.

고리 1호기는 국내 원전 누적발전 3조kWh 달성(지난 4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고리 1호기는 2004년 7월 1일 단독으로 전력 누적 생산량 1천억kWh를 달성했으며 2014년 말까지 모두 1천436억k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2013년 기준으로 서울시(465.5억kWh)가 3.1년, 울산공단(255.1억kWh)이 5.6년, 국내 최대 전력사용 공장인 현대제철 당진공장(55억kWh)이 장장 26.2년이나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주요 수출품목과 비교하면 현대자동차 LF 쏘나타(2천255만원 기준) 70만5천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2천840만대(16G, 56만원 기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수치이다.

고리 1호기는 지난해에도 약 45억4천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다른 연료로 대체시 석유 90만t(약 5900억원), 석탄 130만t(1천400억원), LNG 66만t(5천500억원)에 버금가는 경제적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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