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선 디플레 걱정”…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

“한쪽에선 디플레 걱정”…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

입력 2015-06-08 07:24
수정 2015-06-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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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도 슬금슬금 ↗…동네병원 진료비도 인상

서민 살림살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상·하수도, 각종 대중교통 요금은 물론 기름값과 병원비까지 인상 러시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올 들어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치로는 저물가 기조가 이어져 전문가들 사이에선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으로 경기가 침체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 수도·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 러시

서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수도료와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5개 기초단체가 현재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다.

경기 안산시는 내달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9.5%, 강원 동해시는 11월부터 10% 올리기로 했다.

전남 목포시는 하수도시설 설치에 들인 민간자본금 가운데 시비 부담인 1천244억원을 갚기 위해 하수도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2017년까지 66% 올리고, 가평군도 단계적으로 상·하수도 요금을 모두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제자리를 지키던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도 일제히 오른다.

경기 지역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이달 말부터 150원씩 인상돼 성인 기준으로 1천250원이 된다.

좌석버스는 250원 오른 2천50원, 직행좌석은 400원 오른 2천400원으로 조정된다.

인천시의 경우 일반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을 각각 150원, 200원 올려 받기로 했다.

서울시도 마찬가지로 버스 150원, 지하철 200원 인상안을 오는 12일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

대전은 4년 만에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150원(교통카드 기준)씩 올린다.

일부 지자체는 주민세와 각종 시설 이용료를 인상한다.

경기 남양주시는 주민세를 오는 8월 7천원으로, 내년에는 1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충북 증평군 주민세는 8월에 1만원으로 오른다.

부산시는 장례식장, 화장장 등이 있는 영락공원 사용료와 시민회관 대극장, 전시실 등의 대관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 슬금슬금 오르는 기름값…동네 병원비도 가세

한동안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 기름값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1만2천여 곳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6주 연속 상승해 ℓ당 1천574.4원을 나타냈다.

4월 4주째 1천505.8원과 비교하면 66.6원이 올랐다.

1주일에 평균 11원씩 오른 셈이다.

식탁 물가도 심상치 않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0.5% 오르면서 6개월째 0%대를 기록,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도 농축수산물 가격은 유독 2.7% 올랐다.

배추(85.9%), 파(65.6%), 감자(25.7%), 마늘(17.2%), 고춧가루(9.8%), 돼지고기(7.6%) 값이 크게 뛴 영향이다.

집세도 비교적 높은 2.4%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는 3.4%, 월세는 0.3% 올랐다.

일반 서민이 자주 찾는 동네 의원의 진료비도 곧 오른다.

이달 초 건강보험공단이 의원, 한의원, 약국 등 3개 의료공급자 단체와 건강보험수가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의원 진료비는 3% 인상된다.

약국은 3.1%, 한의원은 2.3%씩 오른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최근 가계소득 상승이 정체된 면이 있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지표로 나타난 것보다 더 높게 물가를 체감할 수밖에 없어 소비행위를 하는 데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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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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