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민감정보 접근 쉬워 개인정보유출·신원도용 위험 커”
국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자 10명 중 8명은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자주 사용해 사이버범죄에 쉽게 노출된다는 분석이 나왔다.보안업체 어베스트 소프트웨어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베스트가 국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자 3천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공공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81%가 매달 개방형 와이파이에 접속한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63%는 거의 매일 접속하며 47%는 아예 공공장소에서 자동 와이파이 접속을 설정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무선 데이터 사용량 초과를 방지하기 위해’와 ‘편의성 때문에’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반면 모바일 기기를 보호하는 수단인 가설사설망(VPN)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어베스트는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해커들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기 쉬워 개인정보 유출 및 신원도용의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 1천600여가구를 대상으로 홈 네트워크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대다수가 무선 라우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어 사이버 공격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50% 이상은 암호 없이 기본 접속 설정을 따르거나 아이디와 동일한 비밀번호와 같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암호 조합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50% 역시 집주소, 이름, 전화번호 등을 넣어 예측 가능한 암호를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홈 네트워크가 안전하다고 믿는 응답자는 전체의 20%에 불과했고 18%는 해커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62%의 가구가 4개 이상의 전자기기를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사용 중이었으며 36%는 이웃 동의 없이 와이파이를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보호를 위해 기본 방화벽을 사용하는 가구는 18%에 그쳤다.
한편 어베스트 소프트웨어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용자 습성을 분석해 스마트폰을 최적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어베스트 배터리 세이버,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를 한 번에 정리하는 프로그램인 어베스트 그라임 파이 등 4가지 신제품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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