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신라 면세점 ‘재벌만의 짝짓기’…동반성장 외면

현대산업-신라 면세점 ‘재벌만의 짝짓기’…동반성장 외면

입력 2015-05-26 07:37
수정 2015-05-26 07: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롯데·현대百 ‘中企 합작’과 대조

다음 달로 예정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유치전을 앞두고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들이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상대와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사회적 화두인 ‘상생’ 차원에서 대기업 유통업체가 중견·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면세점에 함께 도전하는 형태가 ‘대세’지만,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경우 독특하게 재벌가끼리만 짝을 지어 눈길을 끌고 있다.

◇ ‘대기업-대기업’, ‘재벌-재벌’ 합작형태 약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면세점 추진을 위해 세운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의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HDC신라면세점의 지분은 현대산업개발(계열사 현대아이파크몰 포함)과 호텔신라가 똑같이 50%를 나눠갖고, 대표 역시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이 함께 맡기로 했다.

이번 합작을 주도한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다. 따라서 사실상 삼성가와 범(汎) 현대가가 서울 면세점 특허권을 따기 위해 손을 잡은 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재벌가문이 사이좋게 반씩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가 재무건전성 등에서 유리할지 모르지만,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이란 측면에선 오히려 약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세청이 밝힌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기준은 ▲ 관리역량(250점) ▲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정성 등 경영능력(300점) ▲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면세점 자체 역량이 아니라 전체 경제·사회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한 배점이 만점(1천점)의 3분의 1인 300점에 이른다는 얘기다.

현대산업개발-신라호텔과 대조적으로, 다른 대형 유통기업들은 이번 서울면세점 유치전에서 ‘대기업 독식’ 이미지를 씻고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기 위해 나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아예 중소·중견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세워 서울시내 면세점에 도전했다. 합작법인 ‘㈜현대DF’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모두투어네트워크, 국내 최다 17개 호텔을 거느린 앰배서더호텔그룹 계열 ㈜서한사, 인천지역 공항·항만·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듀티프리, 개성공단과 크루즈선 면세점을 보유한 현대아산㈜, 패션·잡화업체 ㈜에스제이듀코(듀퐁 브랜드 운영)와 ㈜제이앤지코리아(JEEP 브랜드 운영) 등이다.

롯데면세점도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함께 ‘동대문 피트인’에 11층짜리 복합 면세타운을 세울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5개층(8,387㎡), 중원면세점은 2개층(3,762㎡)에서 각각 면세점을 운영하며, 판매 품목도 겹치지 않도록 주로 롯데면세점은 패션·시계·액세서리 등, 중원면세점은 술·담배·잡화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의 합작법인은 아니지만, 서울 면세점에 도전장을 낸 신세계디에프도 이른바 ‘중소기업 명품 인규베이팅’ 전략을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명품 인큐베이팅 센터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우수 상품뿐 아니라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도 면세점을 통해 글로벌 명품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현대산업·신라, 유통역량·장소 한계로 합작 불가피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두 재벌 대기업 50%씩 합작’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독자적으로 서울시내 면세점에 도전하기에는 한계와 약점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유통업이 주력 사업부문이 아닌데다 면세점 운영 경험조차 없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수도권 소재 4개 대형(면적기준) 복합쇼핑몰(쇼핑+문화체험)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를 보면, 현대산업의 용산 아이파크몰은 5점 만점에 평균 3.51점을 받아 ‘꼴찌’를 기록했다.

점포구성 및 직원서비스(3.53), 이용 편리성(3.61), 서비스 체험(3.40) 등 3개 세부 항목에서도 모두 아이파크몰은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처럼 현대산업개발의 유통업 운영 역량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호텔신라의 면세점 경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호텔 신라의 경우 면세점 경험은 풍부하지만 면세점을 새로 확장하거나 차릴 장소가 마땅치 않다. 기존 서울 장충동 면세점을 넓히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용산 아이파크몰 이외 대안이 많지 않았다는 얘기다.

더구나 신라는 지난해말 기준 국내 면세점 시장의 약 30%(매출기준)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점유율이 50%에 이르는 롯데와 마찬가지로 ‘독과점’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논란을 희석하는 측면에서도 단독 진출보다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대부분 기업의 성장이 정체된만큼 해마다 두 자릿수씩 성장하는 면세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대기업과 대기업이 합작 형태로 서로의 약점을 가리고 면세시장의 이익을 나눠 갖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잠원한강공원 ‘여기저기 키즈카페’ 성황… 가족 중심의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잠원한강공원에 마련된 서울시 ‘여기저기 키즈카페’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 속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사로잡으며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 잠원한강공원 다목적구장에서 운영 중인 ‘여기저기 키즈카페’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공공공간을 활용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놀이 공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스포츠형 ‘성장 놀이터’를 주제로 에어바운스, 올림픽 체험, 만들기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어린이 중심의 여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압구정 도산기념사업회와 연계해 월드컵 응원 태극기 모자 및 팔찌 만들기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더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직접 태극기 응원용품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을 체험하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 ‘구석구석 라이브’ 소속 댄스팀과 연주팀의 다양한 거리공연도 함께 펼쳐지며 한강을 찾은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나는 댄스 공연과 감미로운 음악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잠원한강공원 ‘여기저기 키즈카페’ 성황… 가족 중심의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