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매출 5년 만에 감소…삼성전자 실적 부진탓

상장사 매출 5년 만에 감소…삼성전자 실적 부진탓

입력 2015-04-01 13:21
수정 2015-04-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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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상장사 순이익 7% 감소…삼성전자 제외하면 7% 증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증가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496곳의 2014회계연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천821조원으로 전년보다 0.43% 감소했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91조4천억원으로 12.69% 급감했다. 순이익은 61조1천억원으로 6.96% 줄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2%로 전년보다 0.70%포인트 떨어졌고 순이익률도 3.36%로 0.2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1천615조원으로 전년보다 0.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5%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10% 증가했다.

전체 연결 기준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12.61%에서 11.32%로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은 36.42%에서 27.37%로 줄었다. 순이익 비중은 전년 49.36%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8.26%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조원으로 전년보다 9.83%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1.97%, 23.23% 급감했다.

연결기준으로 상장사들의 전체 자산은 2천145조원이고, 부채는 1천204조원 규모였다. 부채비율은 127.93%로 2013년 말보다 2.62% 하락했다.

분석대상 기업 496곳 중 364곳(73.39%)이 당기순이익 흑자, 132곳(26.61%)이 적자를 냈다. 적자기업은 전년 28.74%와 비교하면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었다.

적자 지속 기업이 84곳(16.94%), 적자 전환은 48곳(9.68%)이었다. 흑자 전환 기업은 55곳(11.09%)이었다.

개별(별도) 기준으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18곳의 매출액은 1.65% 줄었다. 영업이익은 11.6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99%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23.47% 급증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0.19%, 1.12%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보면 연결재무제표를 낸 코스닥 상장사 671곳의 작년 매출액은 122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4.31% 줄었지만 순이익은 3조4천억원으로 7.57% 늘었다.

분석대상기업 중 437곳(65.13%)이 흑자였고 234곳(34.87%)은 적자를 기록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940곳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32% 줄었다.

반면에 순이익은 전년 2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6천억원으로 21.60% 급증했다.

코넥스시장 기업 62곳은 개별·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5천억원으로 2013년보다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14.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70억원으로 67.8% 증가했다.

62개사 가운데 47곳이 흑자, 15곳이 적자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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