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상장사 순이익 7% 감소…삼성전자 제외하면 7% 증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증가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496곳의 2014회계연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천821조원으로 전년보다 0.43% 감소했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91조4천억원으로 12.69% 급감했다. 순이익은 61조1천억원으로 6.96% 줄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2%로 전년보다 0.70%포인트 떨어졌고 순이익률도 3.36%로 0.2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1천615조원으로 전년보다 0.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5%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10% 증가했다.
전체 연결 기준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12.61%에서 11.32%로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은 36.42%에서 27.37%로 줄었다. 순이익 비중은 전년 49.36%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8.26%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조원으로 전년보다 9.83%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1.97%, 23.23% 급감했다.
연결기준으로 상장사들의 전체 자산은 2천145조원이고, 부채는 1천204조원 규모였다. 부채비율은 127.93%로 2013년 말보다 2.62% 하락했다.
분석대상 기업 496곳 중 364곳(73.39%)이 당기순이익 흑자, 132곳(26.61%)이 적자를 냈다. 적자기업은 전년 28.74%와 비교하면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었다.
적자 지속 기업이 84곳(16.94%), 적자 전환은 48곳(9.68%)이었다. 흑자 전환 기업은 55곳(11.09%)이었다.
개별(별도) 기준으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18곳의 매출액은 1.65% 줄었다. 영업이익은 11.6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99%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23.47% 급증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0.19%, 1.12%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보면 연결재무제표를 낸 코스닥 상장사 671곳의 작년 매출액은 122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4.31% 줄었지만 순이익은 3조4천억원으로 7.57% 늘었다.
분석대상기업 중 437곳(65.13%)이 흑자였고 234곳(34.87%)은 적자를 기록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940곳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32% 줄었다.
반면에 순이익은 전년 2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6천억원으로 21.60% 급증했다.
코넥스시장 기업 62곳은 개별·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5천억원으로 2013년보다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14.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70억원으로 67.8% 증가했다.
62개사 가운데 47곳이 흑자, 15곳이 적자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