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설, 유동인구 많아 구제역 확산가능성”

이동필 “설, 유동인구 많아 구제역 확산가능성”

입력 2015-02-11 13:39
수정 2015-02-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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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전후 16·23일 전국 일제소독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설연휴를 앞두고 확산하고 있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 “설 명절에는 전국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사람과 차량에 의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대책 발표를 통해 “주변국에서 구제역·AI가 계속 발생하고 또 국내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구제역 백신이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2011년 대규모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백신접종 등 방역체계를 보완했고 살처분도 감염개체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대규모 발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장관은 구제역과 AI 확산방지 대책으로 “설 전후인 16일과 23일 전국적으로 철저히 일제소독을 하겠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290개소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연휴기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산차량뿐만 아니라 귀성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AI에 대응해 농식품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철새도래지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명절기간 중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지속하면서 전체 오리농장에 대한 폐사체 검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상 취약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축산농가 및 지자체와 공동으로 방역관리지침을 교육할 것”이라면서 “해외로부터 가축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검역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명절 기간 현수막이나 텔레비전·라디오 등을 통한 대국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범부처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방역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이 장관은 “고향 방문길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면서 “축산 농장과 철새 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 시 차량 내외부와 탑승자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축산농가에서도 연휴기간 매일 축사와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고 하루 두 번씩 예찰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달라”면서 “설 전에 피해농가에 살처분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이 일부라도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제역 백신 효능문제에 대해 “현재까지는 국내 발생 중인 O형 구제역에 가장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면서 “얼마 전 새로운 균주를 추가한 백신도 도입했으며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열린 자세로 백신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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