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현재 금리, 성장세 뒷받침에 충분하다”

이주열 “현재 금리, 성장세 뒷받침에 충분하다”

입력 2015-01-15 13:11
수정 2015-01-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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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3.9→3.4%로 하향조정…작년 4분기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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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본회의 주재하는 이주열 총재
금통위 본회의 주재하는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4%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1.9%로 낮췄다.

그러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 2.0%인 기준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데에 충분하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소극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1분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상반되는 언급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 물가상승률 전망이 낮아졌지만 이는 공급 측 요인인 국제유가 하락에 기인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금융안정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의 기준금리가 성장세 지원에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실물경기 흐름에 비춰볼 때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대외 경제여건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 이상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3.5%(상반기 3.7%, 하반기 3.3%)로, 내년은 종전 4.0%에서 3.9%(상반기 3.7%, 하반기 4.1%)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날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나 다른 예측기관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2월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3.8%,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로 전망한 바 있다. 앞서 비슷한 시기 한국개발연구원은 성장률을 3.5%,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종전 전망치나 최근 여타 기관의 전망치보다도 낮은 이유는 주로 작년 4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데 기인한다”며 “작년 4분기 성장률을 애초에는 전기 대비 1.0%로 예측했는데 현재는 0.4%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치가 크게 부진해 올해 한국 경제의 출발점이 예상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에 따라 발생한 올해 연간 성장률 하락분을 0.4%∼0.5%포인트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4분기 실적치가 당초 예측보다 크게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과 세수 부족에 따른 정부지출 축소 영향”을 들었다.

어쨌든 한은은 이번 수정 경제 전망까지 9개월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0.8%포인트나 낮춘 결과를 낳았다.

한은은 1년에 4차례 경제 전망치를 제시하는데, 2015년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4월 발표 때 4.2%에서 4.0%(7월)→3.9%(10월) 등 매번 낮아졌다.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4%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담뱃값 인상에 따른 물가 인상분(0.7%포인트)를 반영해도 1%대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경상수지는 2014년도 실적이 기존 전망(840억달러)을 뛰어넘는 900억달러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경상수지도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기존 전망(700억달러)보다 오른 940억달러 흑자를 기록, 최대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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