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대한항공 인사 올스톱…1개월 연기

‘땅콩 회항’ 대한항공 인사 올스톱…1개월 연기

입력 2014-12-28 10:23
수정 2014-12-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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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수습 후 내년 1월말께 가능할 듯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등이 26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양상이지만 대한항공은 ‘땅콩 회항’ 사건 때문에 인사 작업이 올스톱 상태다.

대한항공은 통상 연말에 정기 임원 인사를 했지만 올해 인사는 내년 1월말쯤으로 1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임원 인사가 연말에 있는데 올스톱됐다”면서 “12월 초에 인사 작업을 해서 연말에 발표하는데 사건이 월초에 터졌으니 전혀 작업을 못했을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인사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사를 1월 중순이나 말 쯤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항로변경 등의 혐의로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구속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201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딸인 조원태 부사장이나 조현민 전무의 승진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조원태 부사장이나 조현민 전무가 승진한다면 여론이 더 악화하기만 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우세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는 12월 24일에 조원태 부사장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직하고 조현민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의 여파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세들의 경영승계 역시 불투명해졌다. 조원태 부사장이 대한항공을,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땅콩 회항’으로 조 전 부사장이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승계 구도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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