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병원 이용하면 사망률·의료비 감소에 도움”

“단골병원 이용하면 사망률·의료비 감소에 도움”

입력 2014-11-17 00:00
수정 2014-11-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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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4만7천여명 5년간 추적관찰 결과

단골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줄이고, 의료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신동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를 이용해 2003~2004년 사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위험 질환으로 진단받은 4만7천433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 환자 대부분은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였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한 의료기관에서 진료의 지속성이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이 결과 진료의 지속성이 낮은 군은 높은 군보다 심근경색 발생률 1.57배, 뇌경색 발생률 1.44배, 심혈관질환 사망률 1.3배, 전체 사망률 1.12배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동욱 교수는 “환자가 한곳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면 의사 측면에서는 문제를 더 빨리 찾고, 예방상담 등의 진료를 더 잘하게 된다”면서 “환자 측면에서는 자기 관리를 더 잘하고, 약물치료 권고를 더 잘 지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찰 기간에 쓴 해당 질환의 진료비(약제비 제외)에서도 차이가 났다. 여러 의료기관을 다닌 환자들은 5년간 평균 약 205만원을 쓴 반면, 한 의료기관을 다닌 환자들은 같은 기간 약 145만원을 썼다. 이런 비용은 특히 입원비에서 차이가 컸다.

조비룡 교수는 “의사와 환자가 지속적 관계를 통해 신뢰관계와 만족도를 높이는 일차의료체계를 구축한다면 국가의 만성질환 관리와 의료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가정의학회지(Annals of Family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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