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부분은 채용할 때 아직도 학벌 본다”

“기업 대부분은 채용할 때 아직도 학벌 본다”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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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학벌을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41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0%가 서류전형 과정에서 학벌을 블라인드 처리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5곳 가운데 1곳(18.5%)은 다른 자격 조건이 부족해도 학벌이 우수해서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95.8%), 중소기업(87.3%), 대기업(84.0%) 순으로 학벌을 본다는 답변 비중이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기업 25곳, 중견기업 48곳, 중소기업 345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61.2%)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학벌을 고려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그 이유로는 ‘학벌도 노력한 성과라서’(46.5%·복수응답)와 ‘객관적인 검증 방법의 하나라서’(44.5%)를 꼽은 기업이 많았다.

이 밖에도 ‘학벌에 따라 역량수준에 차이가 있어서’(41.8%),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이라서’(17.6%)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학벌 반영에 부정적인 기업에서는 ‘학벌이 곧 실력은 아니라서’(77.2%)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또 ‘학벌보다 중요한 평가 기준이 있어서’(36.4%), ‘선입견이 생겨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서’(32.7%), ‘다방면의 인재선발 기회를 놓칠 수 있어서’(28.4%), ‘지원자의 연봉 등 조건 눈높이가 높아져서’(21.0%) 등의 이유를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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