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효자 상품’, 담배→가공식품으로 이동중

편의점 ‘효자 상품’, 담배→가공식품으로 이동중

입력 2014-09-16 00:00
수정 2014-09-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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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오를 경우 편의점 매출 구성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담배가 ‘효자 상품’ 자리를 가공식품에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편의점협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2007년 편의점 매출 가운데 44.1%를 차지했던 담배 매출은 그 비중이 계속 떨어져 2012년에는 30%대(39.1%)를 기록했다.

이런 변화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A편의점은 올해 들어 전체 매출 가운데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37.4%로 지난해(38.0%)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B편의점 역시 35.0%로 작년(35.4%)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가공식품이 편의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7.0%에서 2012년 19.1%로 늘었다.

여기에 우유처럼 매일 배송되는 가공식품 매출 비중(12.5%)을 합치면 지난해 전체 가공식품 매출은 전체의 30%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담배 한 갑 가격이 4천∼4천500원 선으로 높아지면 당장은 가격 인상폭이 줄어든 수요를 상쇄해 매출을 유지해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출 감소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담배 수요가 줄어들면 집객 효과가 떨어지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대형 편의점 가맹점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담배 사러 와서 음료수나 간식거리를 사는 고객들도 적지 않은데 담배 수요 자체가 줄어들면 다른 상품 판매에도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편의점들이 최근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자체브랜드(PB·PL) 식품 개발과 판매에 속도를 내는 점도 편의점 업계에서 가공식품이 효자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담배는 마진율도 낮고 매출도 더 늘리기 어려운 대표적인 제품”이라며 “담배 수요가 줄면 최근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자체브랜드 상품 등 가공식품이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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