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서 화합과 소통의 시간 가져”
KB금융그룹 최고 경영진이 최근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갈등 사태 등을 추스르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갖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22~23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가평에 위치한 백련사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에는 임영록 KB금융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계열사 사장단과 부사장, 부행장, 지주 임원 등 37명의 KB금융그룹 경영진들이 참가했다.
KB금융그룹 경영진은 예불, 공양, 108배, 참선, 스님과의 대화, 숲길 명상 등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을 통해 그 동안의 사태에 대한 자성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자는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경영진은 ‘신뢰 회복을 통한 조속한 경영 정상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심기일전’, ‘소통과 화합, 상생의 나눔 실천’ 등 3대 실천사항으로 이뤄진 경영진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심기일전(心機一轉)·향상일로(向上一路)’라는 구호를 복창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임영록 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바로잡는 일정을 진행했다”며 “전 임원이 모여 소통하고 화합해 최근 어려운 일들을 추스르자는 마음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이건호 행장도 은행 인사와 관련해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물갈이 인사나 보복성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화합 분위기에 화답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새로운 전환점 모색을 목표로 계획한 템플스테이는 경영진의 적극적 참가 속에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희망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KB금융에는 통합과 치유의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 경영진이 대동단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