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소값 껑충… 이른 추석에 과일도 폭등 전망

폭염에 채소값 껑충… 이른 추석에 과일도 폭등 전망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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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요동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채소 가격은 내내 내림세였다. 따뜻한 날씨로 인한 풍작 덕에 공급은 대폭 늘었지만 수요가 못 미쳐 가격이 전년 대비 반값까지 하락하는 이른바 ‘풍년의 역설’로 고전을 겪었다. 그러던 채소값이 이달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마른장마 등 무더위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휴가철 수요 증가가 맞물린 탓이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으로 제수용품 과일값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잠잠하던 채소 가격까지 꿈틀대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또다시 요동칠 조짐이다. 여기에다 늦장마와 태풍까지 겹치면 추석 물가는 더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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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등 20~30%↑… 벌써 고랭지 채소

2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가락시장의 7월 브로콜리·적상추·오이 평균 도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20∼30%, 시금치는 58%가량 올랐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MD(상품기획자)는 “높은 기온이 수도권 시설 채소 농가의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심한 곳은 채소들이 더위에 녹아내리는 등 생산량이 급감해 채소류 공급이 예년보다 줄면서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채소 가격 진정을 위해 예년 같으면 8월 초에나 판매를 시작하던 고랭지 채소를 올해는 2주가량 빠른 7월 중순부터 들여와 시세 대비 30%가량 싸게 판매하고 있다.

다행히 채소 가격 오름세가 추석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채소값이 워낙 떨어졌던 터라 최근 오름세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어느 정도 회복할 필요가 있었던 측면도 있다”면서 “폭염에 이은 장마·태풍 등 급격한 날씨 변화만 아니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과·배 등 최고 50% 오를 듯

우려되는 건 이미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폭등 전망이 나온 과일 가격이다. 빠른 추석으로 생육 기간이 예년에 비해 2주 이상 줄어들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가 추석 성수기 물량 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대응하고 나섰지만 사과, 배 등은 전년 대비 최고 50%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과 품종 중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부사는 올 추석 땐 아예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신고 배 또한 대과(大果)의 경우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꽤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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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4-07-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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