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은행 매각 돌입…경쟁 입찰 방식

경남·광주은행 매각 돌입…경쟁 입찰 방식

입력 2013-07-15 00:00
수정 2013-07-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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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공인 “우선협상권 달라”…정부, 최고가 입찰 고수

우리금융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15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지역 정서를 고려한 우선 협상권은 배제했다.
13일 오후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 시·도민 결의대회’에서 경남·울산지역 참석자들이 피켓을 든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 시·도민 결의대회’에서 경남·울산지역 참석자들이 피켓을 든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지역 상공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정치인들까지 나서고 있어 이들 지방은행의 매각이 일정보다 표류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오전 대우증권, 삼성증권, JP 모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발행 주식 총수의 56.97%를 전량 판다고 공고했다.

예보는 9월 23일까지 예비입찰 서류를 접수한 뒤 실사 등을 통해 11월에 새 주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2천억~1조3천억원, 1조1천억~1조2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BS금융지주(부산은행)와 DGB금융(대구은행)은 경남은행에, JB금융(전북은행)은 광주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공상은행 등 외국계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국계 사모펀드(PEF)도 가능성 검토에 들어갔다.

경남과 전북 지역 상공인들은 지방은행 인수와 관련해 정부에 우선협상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다른 지역의 금융사가 인수할 경우 예금을 빼겠다고 위협까지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까지 동원해 금융위원회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만나 ‘지역자본(지역상공인연합체) 우선협상권 부여’ 조건을 반드시 포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또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의 동일인 보유한도가 15%로 제한돼 있는데 상공인연합체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지 않을 경우 동일인으로 간주하지 말고 동일인 보유한도도 더욱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광주 경제계에서는 법률적 제약을 피하고자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특별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상의는 회계사와 인수합병(M&A) 전문가 등으로 기획팀(T/F)을 구성해 지역자본에 의한 인수 논리 개발과 법적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울산지역 상공인,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와 경남은행 노조는 13일 1만5천여명이 모여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 시·도민 결의대회’를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만약 부산·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겠다면 경남과 울산이 나서서 경남은행에 넣어둔 금고를 빼겠다”며 경남은행 분리매각을 경제적 측면이 아닌 정치적 결단으로 해결할 것을 정부와 청와대에 요구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김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 참여하는 5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조직을 확대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박맹우 울산시장과 박완수 창원시장까지 인수추진위 고문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정부의 ‘최고가 낙찰’ 원칙은 변함이 없다.

지역 정서 등을 고려할 경우 나중에 특혜 시비가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가격 낙찰을 통해 정치적 입김 등을 배제해 문제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이 확고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은행 매각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우선 협상권을 주는 것은 법에 맞지 않아 경쟁 입찰을 통해 최고가격 낙찰을 하기로 했다”면서 “해당 지역민들이 인수를 희망한다면 사모펀드(PEF)에 참여해 신청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의 나머지 매물인 우리투자증권 계열은 내달 초, 우리은행은 내년 1월에 인수합병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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