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채권단, 윤석금 경영 배제 쪽으로 급선회

웅진 채권단, 윤석금 경영 배제 쪽으로 급선회

입력 2012-10-04 00:00
수정 2012-10-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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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홀딩스, 극동건설 채권단은 4일 윤석금 회장의 경영 배제를 법원에 요구하기로 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윤 회장을 관리인에서 배제해주라고 5일 열리는 법원 심문에서 건의할 것”이라며 “이게 안되면 최소한 공동관리인이라도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경영자가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안다고 판단, 공동관리인을 선호한다는 당초 예상과 달리 채권단이 법원 심문을 하루 앞두고 윤 회장 배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채권단의 기류가 강경론으로 급선회함으로써 윤 회장의 경영권 보존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의 시각도 우호적이지 않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도모하고 이해 관계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기업 구조조정 제도 전반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업이 회생보다는 경영권 유지와 채무감면을 노려 법정관리로 ‘도피’하는 사례가 많다고 판단,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도록 간부들에 지시했다.

채권단은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도 건의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은 매각 대상이 누구라도 웅진코웨이를 빨리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매각 계약을 한 MBK파트너스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채권단이 콕 찍어서 할 것은 아니다. MBK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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