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 동반성장 포럼 개최
“철보다 강한 섬유인 ‘헤라크론’은 수소를 섬유 소재와 결합시키는 것이 노하우죠. 헤라크론을 방탄복 소재나 항공기 날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코오롱 헤라크론연구소 한인식 소장은 지난 26일 대구시 동구 대구·경북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슈퍼소재융합제품 포럼’에서 정부 지원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는 섬유 소재 관련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에게 첨단 소재의 비밀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하나로 준비한 이번 포럼은 대기업이 처음으로 중소업체들에 자사가 개발한 특수 섬유의 비법을 직접 공개한 자리여서 의미가 깊다. 코오롱과 효성, 휴비스, 웅진케미칼 등 아라미드 원사를 개발한 대기업의 임원급 연구진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행사에 참가한 한 중소기업 임원은 “사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과장급도 만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대기업 개발 임원들이 나와 시장 전망까지 설명해 주니 연구비 몇 백만원 지원을 받는 것보다 훨씬 큰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08-29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