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내 마트·호프집 결국 운영중단

개성공단내 마트·호프집 결국 운영중단

입력 2011-01-18 00:00
수정 2011-01-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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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에 입주해있는 대표적인 상업시설들이 최근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통일부와 관련 업체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대표적 상업시설로 현대아산이 2007년 12월부터 운영하는 남측 호텔 ‘송악프라자’ 안의 마트와 호프집 등 9개 업소 가운데 6개 업소가 최근 운영을 중단했다.

 ‘송악마트’와 호프집 ‘박연폭포’,노래방 ‘황진이’,‘송악당구장’ 등 4개 업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해 12월1일부로 영업을 중단했고,일식당 ‘청류’는 정부의 ‘5.24조치’ 이후인 같은 해 8월10일부로 문을 닫았다.

 또 호텔 1층에 위치한 마사지 업소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2월5일 운영을 중단,현대아산이 직접 경영하는 개성면세점·평양식당을 제외하고는 중식당 ‘포스’를 뺀 모든 업체가 문을 닫았다.

 이 밖에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있던 식당 ‘아라코’도 지난해 12월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안의 상업시설이 이처럼 무더기로 영업을 중단하게 된 것은 주요 이용객이었던 개성공단 상주 남측 인원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천500∼1천700명 수준이던 개성공단 체류 남측 인원은 2008년 12월 북한의 ‘12.1’조치에 따라 절반을 조금 넘는 880명 정도로 감소했다가 한때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정부의 신변안전강화 조치에 따라 400∼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송악마트 등 4개 업소를 운영하던 동양식품 관계자는 “‘12.1조치’ 이후 매출이 줄기 시작했지만 영업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작년 ‘5.24조치’ 이후 매출이 50% 수준으로 떨어졌고 연평도 사건 이후로는 거의 ‘제로(0)’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상주 인원이 1천200명 정도가 돼야 수지를 맞출 수 있는 상황”이라며 “2008년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가까이 4개 업소를 운영하면서 시설투자비 6억원과 임대료를 비롯한 운영비 등 모두 8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아직 영업 중인 중식당 ‘포스’ 관계자는 “2009년부터 줄기 시작한 매출이 작년 ‘5.24조치’ 이후 급감했다”며 “북측 직원을 제외하고는 남측 인원 4명이 관리.운영하던 식당을 지금은 2명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로서는 개성공단 내 우리 인원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과 업체들의 애로사항은 정부도 듣고 있으며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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