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시간 너무 많아…레저와 여행을 권리로”

“한국 근로시간 너무 많아…레저와 여행을 권리로”

입력 2010-08-31 00:00
수정 2010-08-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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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졸탄 소모기 박사는 “레저와 여행을 하나의 권리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모기 박사는 2010춘천월드레저총회 사흘째인 31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트에서 ‘여가와 국가 정체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회원국 정부는 레저와 관광에 관한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고,국민의 권리를 보장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별 연간 근로시간은 프랑스 1천573시간,미국 1천794시간인 것에 비해 한국은 2배인 2천300여 시간에 달한다”며 “이는 OECD 국가 중 근무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하는 것으로 정부 차원의 여가정책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모기 박사는 “세계관광기구에서 선언한 ‘글로벌 관광 윤리장전’은 지구촌 자원을 발견하고 즐길 권리,관광산업 근무 여건 등을 포괄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윤리장전을 준수해 국가 이미지와 정체성을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레저는 문화교류와 정체성 파악에 이바지하고 종교나 신념을 이해할 좋은 기회가 된다”며 “세계관광기구는 전 세계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어떻게 발전시키는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졸탄 소모기는 지난 1990년 헝가리에 민간 법률회사를 설립,지난 1999년 부다페스트 경제대학의 조교수로 활동하다 헝가리 전국 관광협회 회장과 헝가리 중앙정부 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조건식 현대아산 상임고문은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전면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역설했다.

 조 상임고문은 “금강산 관광은 단순한 ‘투어리즘’의 개념을 뛰어넘어 남북통일의 촉진제 성격이 강하다”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故 정주영 회장의 말처럼 역경을 딛고 일어설 금강산 관광이 통일이라는 큰 열매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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