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안테나 수신문제로 ‘당혹’

아이폰4, 안테나 수신문제로 ‘당혹’

입력 2010-06-25 00:00
수정 2010-06-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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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4’의 안테나가 전파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하는 등 일부 문제점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이폰 4’ 단말기가 본격 출시를 하루 앞둔 23일 ‘얼리 어댑터들’의 손에 들어가면서 안테나 수신 불량문제가 곧바로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는 등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단말기를 왼손으로 특정 방향에서 감아 쥘 때 네트워크 연결을 알리는 작은 막대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통화가 끊기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전문매체 CNET도 단말기 하단과 측면의 금속선 부위를 만진 상태로 1분가량만 지나면 서서히 신호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팬들은 애플 측이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검토작업에 들어가기 수시간 전부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한바탕 논란이 이어졌다.

 아이폰4 단말기 자체가 당초 수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이들은 누구보다도 큰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실제로 단말기 주변을 감싼 금속재질 부분은 당초 수신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고,소프트웨어(SW) 역시 전혀 이상 없이 신호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능 하게 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FF 건축가’로 소개한 한 이용자는 처음으로 이런 현상을 파악하고 애플 동호인 사이트 Macrumors.com에 이런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그의 글은 뒤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것과 마찬가지로 액정불량도 함께 적시했다.

 곧이어 전자제품 전문 웹블로그 Gizmodo 역시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상한 현상”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저스 디아즈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손으로 아이폰을 쥘 때 단말기 두 곳의 외부 안테나 부분이 닿게 되면 수신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 같은 문제점을 알리는 글이 여러 사이트로 확산하기 시작했다.특히 안테나를 만질 경우 수신율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앞서 밝힌 덴마크의 라디오 안테나 전문가 의견을 담은 글도 올라왔고,단말기의 왼쪽 아래 부위에 (손이) 닿아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런 문제점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는 매니큐어로 안테나 부위를 처리하는 방안과 고무 케이스로 감싸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스티브 다울링 애플사 대변인은 이용자들이 경험한 문제점이 실제 존재한다고 공식 인정하면서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심각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다울링 대변인은 “어떤 단말기나 안테나 배치 구조에 따라 손으로 잡을 때 안테나 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는 모든 이동전화에 있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애플이 단말기 테스팅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을 확인했는지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단말기를 쥘 때는 왼쪽 아래 부위에 있는 검은 선 양측이 닿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CNET은 이와 관련해 애플사가 개당 29달러에 판매하는 ‘고무범퍼 케이스’를 이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무범퍼 케이스를 사용하면 손가락이 안테나 밴드에 닿는 것을 막아 수신장애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는 안테나 수신문제 외에 액정화면이 변하는 점과 단말기 외부의 취약점 등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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