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할인전쟁 상품공급 중단 불러

대형마트 할인전쟁 상품공급 중단 불러

입력 2010-01-20 00:00
수정 2010-01-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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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햇반3+1’ 해태 ‘고향만두’ 오리온 ‘초코파이’ 등

대형할인점 간의 ‘가격인하 전쟁’이 상품공급 중단 사태로 비화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마트 등에 납품하는 ‘CJ햇반 3+1’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마트에 공급한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협의가 없어서 해당 상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이 중단된 상품은 210g짜리 햇반 3개 묶음을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패키지 상품으로, 마트 공급가는 3650원이다. 반면 소매점에서 낱개로 구입하면 1개에 1280원으로, 4개를 사려면 5120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마트가 지난 7일 가격인하를 선언하면서 현재는 24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갔다.

아울러 CJ라이온의 ‘비트’와 해태제과의 ‘고향만두’, 오리온의 ‘초코파이’ 등도 추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재고가 바닥났을 뿐 일부러 공급을 중단하거나 마트들이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마트의 판매가격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마트 측과 협의를 통해 품절 제품을 계속 공급하겠지만, 대리점이나 소매점들로부터도 마트와 동일한 상품을, 동일한 가격에 공급할 것을 요구받는 처지에 놓였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10-0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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