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에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는데 있어 분열보다는 협력으로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게임(positive sum game)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라는 시기에 인류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협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협력적이고, 상호의존적인, 긴밀히 연결된 세계를 유지함으로써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에 동의하며 “코로나로 인해 보건위기, 기후 변화, 힘의 경쟁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을 통해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 연결, 다자협력과 글로벌적인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SDG, 파리 기후협약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상호연결성을 바탕으로 인류의 평화를 도모하기를 제안했다.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는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화가 후퇴하고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현재의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유엔총회의 활성화와 유엔안보리의 개혁, WHO에 대한 지원, WTO의 재편, 파리기후협정의 이행 등 다자주의 기구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고 다자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논하며 “그 어떤 전쟁도 이 재난도 온 세상을 이렇게 동시에 흔든 적은 없었다”며, 중요한 것은 협력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에 대해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 우리가 기대했던 리더십을 보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실현함으로써, 팬데믹 시대 평화의 새로운 표준을 제주도가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제주포럼은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 주제로 5~7일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외교, 안보, 보건, 환경 분야 인사와 석학들이 모여 코로나 19와 기후변화 등 새로운 안보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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