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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추가 대북 제재 목록에 러 회사 등 포함된 것에 실망”

러 “美 추가 대북 제재 목록에 러 회사 등 포함된 것에 실망”

입력 2017-06-02 09:49
업데이트 2017-06-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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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설적 행동에 대응 고려할 것”…러 기업 3곳·기업인 1명 제재

러시아는 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시도와 관련한 추가 독자 대북 제재를 취하면서 러시아 회사 3곳과 러시아인 1명을 제대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한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의혹과 불안함으로 관련 정보를 접했다”며 “지속적이지 못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미국의 (정책적) 동요에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랴브코프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와 어떻게 관계를 구축할지에 대한 미국의 건설적 구상이 부족함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러한 결론에 기초해 미국의 또 다른 비건설적 행동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또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미국의 공식적 선언과 실질적 행보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쌓였던 장애물들을 치우는 대신 그것을 더 늘리는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러 관계 회복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이날 북한인과 북한 기업 등을 상대로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독자 제재를 취하면서 러시아 기업인 이고리 미추린과 모스크바 소재 ‘독립 석유가스회사’, ‘아르디스-베어링스’,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NNK-프리모르네프테프로둑트’ 등 러시아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티’의 전(前) 사장인 에두아르트 후다이나토프가 소유한 독립 석유가스회사는 북한에 100만 달러(약 11억 원) 이상 어치의 석유화학제품을 공급했다.

독립 석유가스회사 자회사인 NNK-프리모르네프테프로둑트는 대북 제재를 우회하는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디스 베어링스는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연계된 북한 무역회사로 2009년 유엔 제재 목록에 들어간 ‘단군’에 물품을 공급해 왔다.

미추린은 아르디스 베어링스의 대표이사로 단군 모스크바 사무소의 파트너로 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앞서 지난 3월 이란·시리아·북한에 대한 핵무기 비확산 법률 위반과 관련 10개국 30개 개인과 법인에 대해 독자 제재를 취한바 있다.

당시에도 무기수출업체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 방산업체 ‘바잘트’, ‘제150 항공수리공장’ 등 몇몇 러시아 기업이 제대 목록에 들어갔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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