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서울 73년 5월 13일호 제6권 19호 통권 제 239호]
E=아무래도 명랑하고 아름다운 얘기만은 할 수가 없는데 어때, 끔찍한 살인사건 얘기 한 마디 해도 괜찮을까?
A=할 수 없지. 그게 반드시 우리 책임은 아니니까, 무슨 얘긴지 해 봐.
E=5월1일 하오 3시께 서울 마포구 대흥동 A의상실에 근무하는 강(康)모(26)라는 처녀가 별안간 달려든 괴한에게 칼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진 사건이야.
그 괴한은 그 자리에서 자기도 가슴에 칼을 찔러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태롭다는군.
B=그게 도대체 어떻게 된 얘기야?
E=알고 보니 그 괴한은 A 의상실 건너편에 있는 G 의상실「미싱」공 장(張)모(41)라는 사람인데 10년 전 시내 모 의상실에 근무할 때부터 강양을 잘 알았다는군.
그런데 그때는 16살밖에 안된 어린 처녀라 그저 동생처럼 귀엽게 여기고 일을 가르쳐 주었다는 거야.
C=1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사랑으로 변했다 이거지.
E=그렇지. 그런데 장씨는 이미 4남매를 거느린 가장, 나이도 마흔이 넘었고, 그러니 한창 나이의 강양이 그 사랑을 받아줄 리가 없었지. 혼자 가슴을 태우며 강양에게 사랑을 호소하다하다 끝내 들어 주지 않으니까 결국은『너 죽고 나 죽자』하는 심사에서 강양을 찔러 버리고 자기도 찔렀다는 거야.
A=사연(邪戀)임에는 틀림없지만 꽤 뜨거웠다는 얘기군.
E=아무래도 명랑하고 아름다운 얘기만은 할 수가 없는데 어때, 끔찍한 살인사건 얘기 한 마디 해도 괜찮을까?
A=할 수 없지. 그게 반드시 우리 책임은 아니니까, 무슨 얘긴지 해 봐.
E=5월1일 하오 3시께 서울 마포구 대흥동 A의상실에 근무하는 강(康)모(26)라는 처녀가 별안간 달려든 괴한에게 칼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진 사건이야.
그 괴한은 그 자리에서 자기도 가슴에 칼을 찔러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태롭다는군.
B=그게 도대체 어떻게 된 얘기야?
E=알고 보니 그 괴한은 A 의상실 건너편에 있는 G 의상실「미싱」공 장(張)모(41)라는 사람인데 10년 전 시내 모 의상실에 근무할 때부터 강양을 잘 알았다는군.
그런데 그때는 16살밖에 안된 어린 처녀라 그저 동생처럼 귀엽게 여기고 일을 가르쳐 주었다는 거야.
C=1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사랑으로 변했다 이거지.
E=그렇지. 그런데 장씨는 이미 4남매를 거느린 가장, 나이도 마흔이 넘었고, 그러니 한창 나이의 강양이 그 사랑을 받아줄 리가 없었지. 혼자 가슴을 태우며 강양에게 사랑을 호소하다하다 끝내 들어 주지 않으니까 결국은『너 죽고 나 죽자』하는 심사에서 강양을 찔러 버리고 자기도 찔렀다는 거야.
A=사연(邪戀)임에는 틀림없지만 꽤 뜨거웠다는 얘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