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심판이 네이마르 잡았다”…척추골절 비난 봇물

“순둥이 심판이 네이마르 잡았다”…척추골절 비난 봇물

입력 2014-07-05 00:00
수정 2017-01-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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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심판 탓에 슈퍼스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월드컵을 조기 마감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이마르는 5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다쳤다.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상을 입어 길게는 6주 동안 운동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으나 특별히 고안된 벨트를 차고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 까닭에 선수생활 공백기를 겪게 됐다.

수니가는 롱볼 헤딩을 무방비로 기다리던 네이마르에게 뒤에서 이종격투기 선수가 ‘플라잉 니킥’을 하듯이 달려들었다.

이날 주심으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스코 카르발료(스페인) 심판은 이 장면에서 수니가의 반칙을 선언하지도 않았다.

네이마르가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과 각국 언론에서는 거친 플레이에 미온적인 주심의 태도를 질타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이날 경기에서는 두 선수단을 통틀어 무려 54차례의 반칙이 쏟아졌다.

경기 내내 2분이 멀다 하고 계속 반칙이 나오는 거친 경기가 진행됐으나 옐로카드는 4장밖에 나오지 않았다.

인상을 찌푸리게 한 거친 플레이 앞에 미국 NBC 방송은 “주심이 옐로카드를 숙소에 두고 왔나보다”고 냉소했다.

영국 BBC방송은 브라질의 플레이만 해도 경고가 5∼6장은 나왔어야 했다고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수니가가 네이마르에게 버젓이 악성 파울을 저지를 정도로 선수들이 카르발료 심판의 단호하지 못한 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는 관측도 있다.

레드카드에 극도로 인색한 카르발료 주심의 성향이 전해지던 차에 실제로 경고까지도 아끼자 두 선수단의 플레이가 경쟁적으로 거칠어졌다는 것이다.

베팅정보업체 스포츠인터액션에 따르면 카르발료 주심은 이번 월드컵 전까지 53차례 국제경기에서 197차례 경고, 5차례 퇴장을 선언했다.

그의 경기평균 옐로카드 3.72장은 많게는 5장까지 꺼내는 이번 대회의 다른 심판들보다 낮은 편에 해당한다.

특히 10경기에서 1개를 꺼낼까 말까 한 경기평균 레드카드 0.09장은 이번 대회 주심 31명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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