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고작 6개월 앞 둬”… 축구협 “감독 유임으로 가닥”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엿세례’ 수모까지 겪은 홍명보 감독이 유임될 전망이다. 당초 계약 기간인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협회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이 이번 주 안에 계약 기간 및 대표팀 운영 방안을 놓고 면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날 이번 대회 선수단장인 허정무 부회장을 제외한 협회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마라톤 회의를 열고 임기인 내년 1월까지는 ‘홍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홍명보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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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홍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면서 “외국인 감독을 데리고 와도 그 역시 결국 내년 1월 아시안컵 뒤에는 중간평가를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시안컵까지 6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새로 사령탑을 뽑는 것은 시간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홍 감독 역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안 돼 월드컵을 치른 터라 성적 부진의 모든 책임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이 옳지 않다는 내부 의견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월드컵이 끝난 뒤 협회장이나 축구계 선배들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7-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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