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누리꾼 “韓 8강탈락 기쁘다”

中누리꾼 “韓 8강탈락 기쁘다”

입력 2010-06-28 00:00
수정 201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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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빨래방망이로 비하

중국의 다수 누리꾼들은 한국의 월드컵축구대회 8강탈락을 기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축구팀이 중국과 불구대천의 원수고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축구수준이 형편없다며 반한감정을 드러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뉴스포털인 망역(網易)이 누리꾼을 대상으로 한국의 월드컵축구대회 8강탈락에 대해 진행하는 설문조사에서 27일 오후 7시 현재(현지시각) 한국의 탈락이 기쁘다는 응답이 3천507명으로 낙담했다는 응답 1천874명의 2배에 달했다.

 한국을 아시아대표팀으로 지지해야 하는가,아니면 지지해서는 안되는가라는 질문에는 496명이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나 780명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에 우호적인 누리꾼들은 한국 축구의 진보가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의미한다는데 동의했지만 반대로 적대적인 누리꾼들은 한국이 지난 32년간 국가대항전에서 중국에 참패를 안겨준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의 정신력에 대해서는 231명만이 열심히 싸운 한국이 존경스럽다는데 표를 던졌지만 654명은 한국이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폄하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2002년 월드컵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이용해 부당하게 4강까지 올라갔다는데 동의를 표시했다.

 한국 축구의 수준에 대해서는 203명이 세계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446명은 수비가 형편없고 공격수가 무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누리꾼들이 2천여건의 글들을 올렸는데 대부분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누리꾼 녠둔이르(年둔<口+屯>億日)는 아시아가 전패를 할지언정 한국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고 루이스지는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의 누리꾼은 한국이 축구가 자기 나라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며 최근 한국이 중국과 역사,문화 주권을 놓고 벌이고 있는 갈등을 비아냥거렸으며 옌후이(yanhui)1004는 우루과이야 고맙다 방쯔(奉子)가 결국 탈락했다고 말했다.

 방쯔란 빨래용 방망이로 일제시대 일본 경찰의 앞잡이 역할을 하던 한국인이 치안담당을 위해 곤봉 대신 가지고 다니던 물건인데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또 한국 축구와 관련된 내용을 실은 블로그들은 무려 14만1천165건이 검색되고 있는데 역시 부정적인 내용들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거주하는 원로 교민은 “한국이 지난 수년간 중국인에 보여준 오만한 모습들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내 한류(韓流)의 인기도 높지만 반한 감정 또한 커 향후 한·중 협력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민사회의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오만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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