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팀 응원단 적어 울상

이탈리아팀 응원단 적어 울상

입력 2010-06-12 00:00
수정 201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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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지난 대회 우승국 지위를 방어해야 하는 이탈리아 팀이 현지의 자국 응원단이 의외로 너무 적어 실망하고 있다.

 11일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 팔린 이탈리아팀 경기의 입장권은 1천여 장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뜨거운 응원과 시끄러운 팬들을 좋아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이 남아공의 숙소에 도착했을 때 맞아 준 것은 10여 명의 아이들 뿐이었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도 이탈리아 팬은 소수만 입장할 것으로 보여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적지 않게 고민하고 있다.

 이미 1만5천여 명이 남아공으로 입국해 시끌벅적하게 선수단을 응원하는 멕시코 팀과 비교하면 2006년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의 응원단이 너무 적은 것은 사실이다.

 불황에 월드컵 열기를 통한 만회를 꾀하면서 기다렸던 여행사 등도 상상 밖의 적은 응원단 때문에 울상이다.

 또 현지 기후가 원체 변화무쌍해 춥고 바람도 강하고 비도 오는 통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이탈리아 팀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탈리아팀은 선수들이 변화된 상황에 적응을 잘 못하는 점을 감안해 현지와 기후가 비슷한,해발 2,035m 알프스 산중의 세스트리에레에서 2주간 적응 훈련을 했지만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선수들의 부상도 염려되는 등 이탈리아 팀은 이래저래 월드컵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고민이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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