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안나 라자레바가 IBK 기업은행에 지명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자신이 먼저 김연경을 언급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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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 프로배구의 모든 팀이 영입하고 싶어했던 러시아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23)가 4일 IBK 기업은행에 지명된 뒤 가진 화상인터뷰 처음 꺼낸 말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화제는 뜻밖에도 ‘배구계 메시’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에 재지명된 루시아 프레스코(29)도 김연경이 함께 뛰면 어떨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말이냐. 농담 아니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뛰었던 니키 헤일리(29) 대신 헬레나 루소(29)를 뽑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캘시 페인(25)을 택했다. 반면 GS칼텍스는 206cm의 최장신 메레타 러츠(26), KGC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27)를 재지명했다.
외국인 선수 지명이 끝난 뒤 기자들은 김연경의 국내 복귀시 우선권이 있는 흥국생명 테이블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를 다 합쳐도 그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 안 그래도 이재영과 이다영이 있어서 강한 팀인데, 다른 5개 팀은 모두 도전자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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