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한 그 여자, 이재영 천하

헌신한 그 여자, 이재영 천하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9-03-28 23:28
수정 2019-03-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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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흥국생명 통합 우승 주역…새달 1일 정규리그 MVP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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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스포츠서울
이재영
스포츠서울
2018~2019 시즌에 득점 2위(624점), 공격성공률 7위(38.61%), 세트당 블로킹 0.45로 지난 시즌 꼴찌의 흥국생명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핑크 폭격기’ 이재영(23) 시대가 열린다.

이재영은 지난 27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은 일등공신으로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14~15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이재영은 2016~17 시즌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생애 첫 챔프전 MVP까지 되면서 선배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뒤를 당당히 잇게 됐다.

올 시즌 최고 인기를 구가한 여자 프로배구의 시선은 이재영이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거머쥐는 진정한 통합 MVP가 될지 여부다.

지금까지 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모두 독식한 건 2005~06, 2006~07 김연경, 2010~11 황연주(현대건설), 2011~12 몬타뇨(KGC인삼공사), 2012~13 알레시아(IBK기업은행) 등 역대 4명뿐이다.

이재영의 출현은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이 코트를 지배하는 경향이 짙어진 국내 프로배구에서 오랜만에 토종 거포의 승승장구다. 특히 팀에 대한 그의 공헌과 동료애가 빛난 승리였다.

여자부 정규리그 MVP는 오는 4월 1일 발표한다. 유력 후보인 이재영은 정규리그 득점 순위에서 기업은행의 어나이(792점)에 이어 2위이지만, 흥국생명 동료 톰시아(610점)나 정규리그 MVP 경쟁자인 도로공사의 박정아(588점)보다 앞서 있다.

이재영이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한다면 알레시아 이후 역대 여섯 번째, 그리고 김연경과 황연주 이후 신인왕,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석권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9-03-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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