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피를로에서 나락으로…‘불법 베팅’ 토날리, 출전 정지 10개월+α

제2의 피를로에서 나락으로…‘불법 베팅’ 토날리, 출전 정지 10개월+α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3-29 16:30
수정 2024-03-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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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산드로 토날리가 지난해 9월 20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아웃되며 관중들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뉴캐슬 산드로 토날리가 지난해 9월 20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아웃되며 관중들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로 불리며 이탈리아 남자축구의 미래라 평가받았던 산드로 토날리(24·뉴캐슬)의 출장 정지 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불법 베팅 혐의가 인정돼 10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둥지를 옮겨서도 도박을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EPL 뉴캐슬은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날리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베팅 규칙 위반 혐의를 인정한다. 산드로는 계속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구단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 더 이상의 의견을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현지 매체들도 이날 “토날리가 지난해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베팅 규정을 50차례 위반해 FA로부터 제소당했다”고 보도했다. 토날리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소속으로 불법 베팅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 끝에 10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어 추가 혐의가 드러나 징계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2017년 세리에B 브레시아 칼초에서 프로 데뷔한 토날리는 2020년 9월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뒤 활약상을 인정받아 2021~22시즌을 앞두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완전 이적 첫 해 팀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면서 정교한 공 컨트롤과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피를로 삼프도리아 감독과 비교되기도 했다. 다만 토날리는 왕성한 활동량을 강점으로 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후방 플레이메이커인 피를로 감독과 다소 스타일 차이가 있다.

공수 완성형 선수로 진화한 토날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6400만유로(약 930억원)를 기록하며 뉴캐슬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2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EPL 9라운드까지 팀의 중원을 책임졌으나 도박 혐의가 밝혀져 다음 경기인 29일 울버햄프턴전부터 명단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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