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4강전 그날처럼… “에콰도르, 16강서 보자”

4년 전 4강전 그날처럼… “에콰도르, 16강서 보자”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05-29 23:58
수정 2023-05-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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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월드컵 F조 2위 통과

문현호 선방에 감비아와 0-0 비겨
새달 2일 ‘前대회 결승행 제물’ 만나
일본 22년 만에 탈락… 佛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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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0-0으로 비겨 조 2위(1승2무)로 16강에 진출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선수들은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었으나 발목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하차한 박승호를 격려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가 새겨진 18번 유니폼도 함께 들었다. 멘도사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0-0으로 비겨 조 2위(1승2무)로 16강에 진출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선수들은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었으나 발목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하차한 박승호를 격려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가 새겨진 18번 유니폼도 함께 들었다.
멘도사 연합뉴스
‘어게인 2019’를 꿈꾸는 김은중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와 격돌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0-0으로 비겼다. 1승2무(승점 5점)를 기록한 한국은 감비아(7점·2승1무)에 이어 F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다음달 2일 오전 6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B조 2위 에콰도르(6점·2승1패)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 때 4강에서 에콰도르와 만나 이강인(마요르카)의 도움과 최준(부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대회 개막 직전 치른 친선전에서도 이강인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1패로 한국이 앞선다.

이번 대회에서 에콰도르는 피지를 상대로 9골을 넣는 등 조별리그 3경기 11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빅클럽의 구애를 받는 ‘2007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켄드리 파에스(인데펜디엔테 델 바예) 등이 눈에 띈다.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F조 프랑스와 C조 일본(이상 3점·1승2패)이 골 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의 조별리그 탈락은 22년 만이다.

전날 16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김 감독은 체력 안배를 고려해 대규모 로테이션으로 감비아전에 나섰다.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이영준(김천), 이승원(강원), 강성진(서울), 김지수(성남)만 남기고 7명을 바꿨다.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 간 한국은 슈팅 7개(유효 3)를 기록해 16개(유효 5)의 감비아에 밀렸다. 특히 한국은 박스 안에서 12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김준홍(김천)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 문현호(충남아산)의 연이은 선방 덕택에 실점하지는 않았다.

전반에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 12분 강성진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용학(포르티모넨스)과 배준호(대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감비아의 탄탄한 수비벽을 끝내 허물지 못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그동안 많이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냈고,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후반에 순차적으로 교체했다”면서 “토너먼트에 올라온 팀들은 저마다 색깔이 있는 강팀이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05-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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