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로파 3차예선 원정 3-1 승리
손흥민 4경기 연속 풀타임 소년 가장
토트넘, 10월 1일 유로파 플레이오프
한 번 달궈진 발끝이 좀처럼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2경기 연속골에 멀티 도움까지 기록하며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본선을 향한 최후의 관문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새 시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토트넘의 손흥민이 25일 새벽 열린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스켄디야(마케도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20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네 골을 폭발시킨 날 선 감각을 고스란히 이어간 셈이다. 새시즌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가 벌써 7개(5골 2도움)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로프토프(러시아)를 2-1로 제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현지시간으로 10월 1일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날 조제 모리뉴 감독은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스테번 베르흐베인, 세르쥬 오리에, 조 하트(골키퍼) 등을 새롭게 선발로 냈다. 새시즌 개막 뒤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소년 가장 같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아크 반대편에 있던 라멜라에게 땅볼 크로스를 건넸고, 라멜라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며 마무리 했다. 손흥민의 시즌 첫 도움.
그러나 토트넘은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후반 10분 발미르 나피우에게 벼락 중거리 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위험 지역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고 오픈 찬스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스켄디야의 파상 공세에 휩쓸려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토트넘은 벤치에 있던 해리 케인과 지오반니 로 셀소, 루카스 모라를 차례로 투입해야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 25분 모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튀어 나오자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긴 것. 대회 1호골이자 시즌 5호골.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6년 3월 도르트문트(독일) 전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슨흥민이 25일 새벽 열린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스켄디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합작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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