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사상 첫 100도움 7개 남겨…이동국은 5골 더하면 통산 200골
당장 18라운드에 대기록 달성은 어렵다. 하지만 얼마나 간격을 좁힐지 주목된다.1일 울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을 앞둔 염기훈(34·수원)과 다음날 FC서울 원정 경기에 나서는 이동국(38·전북), 두 역전 노장의 얘기다. 두 선수는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
염기훈은 지난 28일 대구FC를 상대로 조나탄의 결승골과 유주안의 쐐기골을 잇달아 도와 시즌 5도움을 작성했다. 2015년(17도움)과 지난해(15도움) 2년 연속으로 도움왕에 올랐던 염기훈은 올해 김영욱(전남), 김진수(전북), 윤일록(서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출전 시간이 가장 많아 4위에 자리했다.
K리그 개인 통산 도움은 93개로 사상 첫 100도움에 7개를 남겼다. 아울러 수원 유니폼을 입고 70도움을 작성, 신태용 감독이 현역 시절 성남에서 작성한 단일 클럽의 최다 도움 기록(68개)도 단숨에 뛰어넘었다.
역대 도움 랭킹 2~4위는 이미 K리그를 떠난 선수들이고 현역 중에는 5위 이동국(66개)이 한참 처져 있어 염기훈의 도움 기록은 가히 독보적이다. 시즌 잔여 21경기에서 7개의 도움을 더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기록을 예감하게 만든다.
이동국은 같은 날 포항 원정 경기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해 시즌 3골을 올리고 있다. 개인 통산 195골로 전인미답의 200골에 바짝 다가섰다. 지금의 체력과 결정력만 유지하면 올해 대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얀(서울·162골)이 뒤쫓고 있지만 같은 노장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현역 중에는 김신욱(전북·108골)과 정조국(강원·107골)이 있지만 200골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다. 통산 450경기를 꾸준히 소화한 이동국의 뛰어난 몸관리가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7-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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