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베네수엘라·8일 우루과이전 앞두고 훈련… 주장에 이청용
‘땅에 떨어진 한국 축구의 명예를 회복하라.’자유롭게… 자신있게… 축구대표팀 월드컵 이후 첫 소집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릴레이 추석 평가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2일 숙소인 경기 고양시 MVL호텔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홍명보 전 감독 재임 당시 정장을 입고 소집됐던 선수들은 이날은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바꿔 입었다. 왼쪽부터 신태용 코치, 이동국, 기성용,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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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앞둔 신 코치의 표정은 비장했다. 신 코치는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겠다. 원하는 결과를 내고야 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보다 강한 상대들이다. 그러나 안방인 만큼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하며 “새 감독과 함께 새 대표팀이 순조롭게 출범하기 위해서는 이번 평가전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 드리고 응원을 받겠다”는 각오도 빠뜨리지 않았다.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상무),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브라질월드컵 핵심 선수가 대거 포함됐다.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이청용은 “월드컵은 끝났다. 굳이 나쁜 분위기를 이어 갈 필요는 없다. 새로운 마음으로 아시안컵을 준비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눈앞에 둔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은 “100번째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지난 99번째 A매치와 똑같다. 경기장에서 온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센추리클럽 가입을 위해 대표팀에 뽑힌 것이 아니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었다”면서 “최강희(전북) 감독님이 ‘네 실력으로 100경기 채운 거다’라고 말해 주셨을 때 참 기뻤다”며 웃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9-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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