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상승세의 강원이 한 방 먹이고 시작할까.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FC가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을 찾아 챌린지 우승 팀 상주 상무와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다. 2차전이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지만 이날 상대의 기를 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차전까지 원정 다득점을 따져 동률일 때 연장, 승부차기 순으로 진행해 내년 시즌을 클래식에서 보낼 팀과 챌린지에서 보낼 팀을 가른다.
선수단 스쿼드로는 상주가 앞서지만 최근 강원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강원은 지난 8월 김용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꾸준히 기회를 얻어 온 김동기, 김봉진, 이우혁, 최승인 등 젊은 선수들의 해결 능력과 ‘하면 된다’는 모토 아래 똘똘 뭉친 팀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주는 챌린지 득점왕 이근호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대로 “국내 선수만 따지면 클래식 여느 팀에 견줘도 모자람이 없는”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이근호와 막판까지 득점왕을 겨룬 이상협을 비롯해 이호, 김동찬, 이승현, 최철순, 하태균 등 대표급 선수단 구성이다.
지난달 중순 21명이 전역하며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으나 이들이 빠진 경기에서도 3승1패, 최근 2경기 7득점의 화력을 자랑한다.
상주는 지난해 5월 5일과 6월 17일 강원을 만나 각각 3-0과 2-1로 이겼다. 강원은 10월 27일과 11월 24일에 나란히 2-0으로 설욕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상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갖추지 못해 강제 강등된 이후 경기라 그다지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12-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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