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1?
모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주심 마크 가이거(오른쪽)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8.6.21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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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는 이날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2패로 본선에 오른 32개국 중 가장 먼저 탈락을 확정지었다.
모로코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모로코는 포르투갈전에서 숱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호날두의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이번 대회 짜릿한 첫승을 기록했다.
모로코 선수들은 경기 직후 미국인 주심 마크 가이거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모로코 감독과 주심 사이에 흐르는 긴장
프랑스 출신 에르베 레나르(가운데) 모로코 감독이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주심 마크 가이거(왼쪽)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8.6.21 로이터 연합뉴스
모로코는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다 모로코 미드필더 노르딘 암라바트가 네덜란드 방송 NOS와의 인터뷰에서 가이거를 정면 비판하며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암라바트는 “주심이 호날두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에게 들었는데, 전반전이 끝난 뒤 주심이 호날두에게 말을 걸어 (페페의) 유니폼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월드컵에서 할 만한 얘기냐. 월드컵은 서커스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포르투갈-모로코전 주심 마크 가이거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2차전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에서 주심 마크 가이거가 공격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모로코는 가이거의 편파 판정에 강력 항의했다. 2018.6.21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과거 미국 뉴저지주에서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일했던 가이거는 메이저 리그 축구에서 가장 우수한 심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가이거가 만약 경기 도중 출전 선수의 유니폼을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면 프로 정신을 위반한 중대한 사실이 되며, 남은 월드컵 경기 심판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암라바트 “안 풀리네”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노르딘 암라바트가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 도중 머리 위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18.6.21 로이터 연합뉴스
일부 언론 매체는 가이거가 호날두의 유니폼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네덜란드 방송사 NOS가 암라바트와의 인터뷰 영상을 검토한 결과, 가이거가 요구한 유니폼은 페페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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