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세계의 벽 높지만… ‘팀 호흡’ 계주에 승부 건다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세계의 벽 높지만… ‘팀 호흡’ 계주에 승부 건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8-01-30 22:54
수정 2018-01-3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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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대표팀 5명

국제대회 두각 보인 개인 없어
獨선수 프리쉐 귀화… 전력 보강
지난달 월드컵 계주 8위 올라
루지 남녀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계주에서 뜻밖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평창 테스트 이벤트 대회 도중 일제히 엄지를 들어 올리는 임남규(왼쪽부터), 박진용, 아일린 프리쉐, 조정명 선수. 대한루지경기연맹
루지 남녀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계주에서 뜻밖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평창 테스트 이벤트 대회 도중 일제히 엄지를 들어 올리는 임남규(왼쪽부터), 박진용, 아일린 프리쉐, 조정명 선수.
대한루지경기연맹
루지 태극전사들은 썰매 종목에서 조명을 덜 받는다.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이나 봅슬레이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 조처럼 국제대회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어서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게 상승세여서 단체전인 계주에선 메달을 노릴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지 국가대표 9명 중 남자 싱글(1인승) 임남규(29·루지연맹), 여자 싱글 성은령(26·〃)과 아일린 프리쉐(26·경기체육회), 남자 더블(2인승) 박진용(25·〃)-조정명(25·국군체육부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얼굴을 내민다.

계주는 전체 일정 중 맨 마지막인 2월 15일 열린다. 여자 싱글-남자 싱글-더블 순으로 경기를 펼치고, 앞 주자가 결승점에서 패드를 터치하면 다음 주자가 출발하는 방식이다. 남자 싱글과 더블은 다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임남규, 박진용-조정명 조의 계주 출전은 확정이다. 여자 싱글에선 성은령과 프리쉐 둘 중 한 명이 나서야 하는데, 앞서 치른 개인전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를 출전시킨다는 게 대한루지경기연맹의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성은령과 프리쉐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은령과 임남규, 박진용-조정명 조는 지난해 12월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올 시즌 3차 월드컵 계주에서 15개 팀 중 8위에 올랐다. 루지 계주는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8위로 톱10에 진입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루지 남녀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계주에서 뜻밖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4년 전 소치 대회 도중 왼손을 들어 보이는 성은령. 연합뉴스
루지 남녀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계주에서 뜻밖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4년 전 소치 대회 도중 왼손을 들어 보이는 성은령.
연합뉴스
박진용-조정명 조와, 성은령에게 평창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다. 박-조 조는 소치 대회에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더블 종목을 뛰어 19개 팀 중 18위를 했다. 박진용은 바이애슬론, 조정명은 축구에서 전향해 2013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성은령도 소치에서 한국 루지 사상 첫 여자 선수로 출전해 29위를 달렸다.

맏형 임남규는 2014년 루지 아시아컵 주니어부에서 은메달을 땄다. ‘썰매 강국’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한 프리쉐는 2015년 은퇴했으나 이듬해 연맹의 설득으로 귀화했다. 연맹 임원의 성을 따르고 평창에서 ‘1위를 하라’는 뜻으로 ‘임일위’란 이름을 선물로 받았다.

라트비아 월드컵에 나갔다가 30일 귀국한 루지 태극전사들은 하루 쉰 뒤 다음달 1일 평창 선수촌에 입소해 최종 담금질을 한다. 연맹 관계자는 “계주는 개인 실력보다도 팀워크에 달린 만큼 메달을 기대한다”며 웃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8-01-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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