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겨 페어 지도한 캐나다 코치 “처음 제안받고 망설였지만”

北 피겨 페어 지도한 캐나다 코치 “처음 제안받고 망설였지만”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1-15 09:29
수정 2018-01-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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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콧 코치, 캐나다서 8주간 렴대옥-김주식 조 지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예상되는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를 지도한 캐나다 코치가 “매우 열정적이고 풍부한 감정으로 연기하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네벨혼 트로피 당시 렴대옥-김주식 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네벨혼 트로피 당시 렴대옥-김주식 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루노 마콧 코치는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아름답고 고전적인 선을 갖고 있다”며 “자세가 좋고 호흡이 최상이며, 기술적인 면에서도 전반적으로 강하다”고 말했다.

마콧 코치가 이들을 처음 본 것은 2년 전 국제대회였다.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당시엔 그저 ‘괜찮은’ 선수들 정도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몰라보게 기술이 향상된 모습을 보고 먼저 다가가 칭찬을 건넸다.

얼마 후 렴대옥과 김주식은 마콧 코치를 찾아와 캐나다에서 그들을 지도해주고, 안무가인 마콧 코치의 누이 줄리가 프로그램 구성을 도와줄 수 없는지 물었다.

마콧 코치는 제안을 듣고 잠시 망설였다고 시인하며 그렇지만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제안을 받는데 보통은 그들의 배경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은 8주간의 훈련 기간 공손하고, 매우 낙천적이었으며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고 마콧 코치는 회고했다.

그는 “그들이 얼마나 기뻐하고 행복해하는지, 모든 기회를 얼마나 감사히 여기는지에 놀랐다”고 말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캐나다 퀘벡 출신의 가수 지네트 르노의 노래에 맞춘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9월 네벨혼 트로피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북한은 기한 내에 출전권 사용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오는 20일 회의에서 이들의 평창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마콧 코치는 “그들은 참가할 자격이 있다”며 “스포츠는 모든 나라와 문화, 대륙을 한데 모이게 하는 것이고, 평창올림픽은 이를 위한 최고의 순간이고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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